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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객이 무대 직접 참여…공연도 ‘인터랙티브’
공연 또 하나의 트렌드
지난달 열렸던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디스 이즈 모던 3’ 공연 현장. 춤을 추던 무용수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어 무용수들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오른 관객들은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부끄러운 듯 연방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관객이 있는가 하면, 제 무대인 양 옷까지 벗어제치고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이들도 있다. 번번이 다르다. 어떤 관객들이 함께하는가에 따라 클로징 무대의 색깔은 달라진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관객들이 참여하는 무대는 즉흥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에피소드가 벌어지기 마련이다. 어떤 분들이 무대에 오르는가에 따라 웃음과 열정, 순수함이 두루 묻어나기 때문”이라며 관객이 함께하는 무대의 특징을 설명했다.

최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올랐던 싱어송라이터 시리즈 2 ‘여행스케치의 브리즈인(Breezin)’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노랫말 짓기에 도전한 관객 4명은 여행스케치가 연주하는 기타 반주에 걸맞은 가사를 즉석에서 만들었다. 완성된 짧은 곡을 다른 관객이 직접 부르는 기회도 주어졌다. 노래를 부른 관객은 자신의 목소리가 녹음된 노래를 휴대폰에 저장해갈 수 있었다.

이 공연을 본 한모(29) 씨는 “일방적으로 무대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무대에 참여한다는 사실 때문에 공연에 더 빠져들게 됐다”며 관객 참여형 무대의 매력을 밝혔다.

<황유진기자@hyjsound>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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