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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맞춤가전 신흥시장서 ‘韓流 붐’
대우일렉 자물쇠달린 냉장고
삼성 印엔 사리코스 세탁기
LG 가습·공기정화 에어컨

소비자 니즈·생활상 반영
점유율 매년 가파른 성장세

신흥시장을 겨냥한 국내 가전업계의 해외 현지 특화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판매 확대를 위해 제반 인프라를 개선하는 한편 현지 맞춤형 특화 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진시장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흥시장의 성장세는 꾸준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탁기ㆍ냉장고ㆍ전자레인지 등의 백색가전의 경우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Needs)와 생활방식, 자연환경이나 문화까지도 반영된 제품들을 앞세워 신흥시장을 공략 중이다.

대우일렉이 중남미 공략을 위해 선보인 복합오븐 셰프멕시카노(Chef Mexicano)는 10여 가지의 멕시코 현지 요리를 자동메뉴를 통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대우일렉이 멕시코 오븐 시장점유율 2위(24%)를 차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대우일렉이 중동 현지인들의 생활양식을 파악, 외부인이나 아이들이 함부로 음식물을 꺼내지 못하도록 냉장고에 자물쇠를 장착한 ‘자물쇠 냉장고’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일렉]

대우일렉은 셰프멕시카노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러시아, 이란, 페루 요리 자동 조리가 가능한 전자레인지 ‘세프페루아노’를 새롭게 출시했고, 덕분에 현지 요리 자동조리 가능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이달에 40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해 순간적 전압 변화에도 견딜 수 있게 내압 기능을 강화한 ‘서지세이프 TV’를 선보여 판매량이 월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아프리카는 전력 설비 부족과 전력 사용량 급증에 따른 급격한 전압 변화로 가전제품에 고장이 나는 일이 잦은데 이에 맞춰 ‘아프리카 특화형’으로 개발한 것이다.

대우일렉이 물이 귀한 중동지역을 겨냥해 출시한 ‘자물쇠 냉장고’는 중동 현지인들의 생활양식을 파악, 외부인이나 아이들이 함부로 음식물을 꺼내지 못하도록 냉장고에 자물쇠를 장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누적판매 150만대를 돌파한 이 제품은 대우일렉 중동지역 냉장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출 효자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LG전자는 중동지역의 기후에 맞춰 ‘에어크루저’를 설치한 에어컨을 출시했다. 사막의 모래먼지와 건조한 기후로 호흡기 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 공기청정기와 가습기의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세탁기를 수출하면서 ‘사리코스’기능을 추가했다. 인도 전통의상인 사리를 세탁하는 전용코스로 옷감에 맞춰 유속과 탈수 속도를 정밀하게 조절해, 긴 사리가 세탁기 안에서 엉키기 않게 했다.

이 밖에도 웅진코웨이는 해외 지역별 물 성분에 맞춰 각기 다른 필터를 채용한 정수기를 선보였으며,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현지 분위기를 반영한 탄산수정수기도 출시했다.

대우일렉 전영석 해외판매본부장은 “해외시장 공략에 있어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한 시장 세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현지인들의 생활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가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는 현지 소통 전략으로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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