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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계철·이석채의 ‘남다른 인연’
정통부 차관·장관 17년만에
방통위장·KT회장으로 만나
특정 회사·대학 출신 논란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이계철<사진> 전 정보통신부 차관에 대해 방통위와 업계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통신 전문가”라며 환영했다.

그동안 방송 일변도로 흘렀던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책 운영에 균형감각을 불어넣을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공직생활 동안 ‘원칙’과 ‘청렴’을 중시해 조직 내 신망도 두텁다.

그의 이력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이 후보자와 KT와의 남다른 인연이다. 이석채 KT 회장(행시 7회)이 정통부 장관으로 부임할 때, 이 후보자는 행시 5회로 정통부 차관에 재직하면서 이 장관을 맞았다.

94년 12월 말부터 약 2년 동안 차관으로 일한 이 내정자는 이석채 회장과 95년 12월 말부터 96년 8월 초까지 7개월 남짓 동안 호흡을 맞췄다. 이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약 17년 만에 두 사람의 역할이 바뀌게 되는 셈이다.

이 내정자는 공직을 떠난 후 한국통신 사장으로 있을 때 민영화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통신 정부지분 1차 해외 매각을 주도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 내정자는 KT 퇴직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KT 사우회 회장직도 맡을 만큼 KT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공직생활을 떠난 지 20년 만에 복귀하는 그가 급변하는 스마트 환경에 제대로 적응할지에 대해선 의문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방통위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이해관계가 남다른 이 시장에서 특정회사 출신이라는 점과 고려대 출신이라는 점 등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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