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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자드 펀드, 남양유업에 주당 2만5000원 고액배당 요구
미국의 한 자산운영 기업이 남양유업을 상대로 현금배당 상향조정 등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남양유업은 ‘라자드 한국기업 지배구조 개선펀드’ 측이 자사를 상대로 현금배당을 주당 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1주당 9주의 주식배당으로 유통 주식수 확대, 집중 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고 14일 밝혔다.

라자드가 요구한 주당 2만5000원 배당은 남양유업이 최근 배당 결정한 주당 1000원에 비해 25배 높은 규모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은 오는 3월경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 투표를 통해 현금배당 상향 조정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고액 배당 요구는 실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라자드 한국기업 지배구조 개선펀드’의 1.8%를 포함해 총 10% 미만인 반면 고액배당에 반대하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지분 25.11%)을 비롯한 대주주 가족의 지분이 27%를 웃돌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주당 2만5000원과 같은 고액 배당 요구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당장의 고액 배당 보다는 신규 사업 등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임을 감안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을 상대로 현금 고액배당 등을 요구한 ‘라자드 한국기업 지배구조 개선펀드’는 미국의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로 지난 2007년 4월 부터 남양유업에 지분을 1.8%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해 커피 사업 진출에 따른 집중 투자와 원유가격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율이 전년대비 30% 가량 감소한 상태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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