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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상태 사장 3연임 불가론 확산, 왜?
산업은행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재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의 후임 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채권은행단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 내달 중 임기가 완료되는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남 사장의 재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만큼, 이사회 안건 내용이 남 사장의 연임이 아니라 신임 사장 임명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남 사장의 재연임을 반기지 않는 것에 대해 ‘너무 오래한 것이 아니냐’는 정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고 입을 모은다. 남 사장이 사장 취임 후 위기의 대우조선해양을 정상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등 경영 성과를 냈지만, 회사가 종합 중공업그룹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려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남 사장 취임 이후 회사 가치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는 점도 신임 사장 선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시가총액은 5조5000억원으로, 남 사장의 취임 직후(5조2000억원)와 별반 다르지 않다.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고려해야 하는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재연임에 대해 남 사장은 ‘순리에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남 사장은 지난해 12월 기자들과 만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에 임기가 끝나면 끝나는 것이고, (연임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정기 이사회 직후 사장 선임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 2월 말께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은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신임 사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7명의 부사장 가운데 내부 출신인 이영만, 고재호, 류완수, 고영렬, 정방언 부사장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총선, 대선 등을 앞두고 외부 인사가 영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있다”며 “노조가 낙하산 인사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만큼 외부인사 영입은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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