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LNG사업 ‘빅사이클’ 왔다” … 정유사 인프라 확보 박차
고유가 대체재 틈새시장 공략

GS칼텍스·SK E&S 투자확대


정유사들이 LNG(액화천연가스) 사업 인프라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충남 보령시 영보산업단지에 108만㎡(약 33만평) 규모의 부지를 LNG 터미널 건립용도로 승인받았다.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16년까지 저장탱크 3개와 기초 저장시설 등 1차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9년부터 LNG를 직도입하고 있지만 한국가스공사의 저장탱크를 사용해온 GS칼텍스는 이로써 자체적으로 여수공장 및 당진의 LNG복합화력발전소 등의 수요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새로 설립된 GS에너지가 맡게 될 전망으로 일단 자가 사용을 목적으로 향후 LNG를 비롯한 신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LNG 터미널이 완성되면 GS칼텍스를 비롯해 GS EPS, GS파워 등 현재 가스공사의 배관망을 공동 사용하는 계열사들이 혜택을 보며 그룹 전체적으로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8개 도시가스 자회사를 갖고 있는 SK E&S는 최근 SK그룹 차원에서 운영돼 온 LNG TF 부문을 이관받아 LNG사업본부를 LNG 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SK E&S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건설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 SK E&S의 LNG 부문은 가스전 개발을 담당하는 업스트림(Up-stream) 개발본부와 LNG 플랜트담당 등을 두고 궁극적으로 LNG 직도입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 E&S는 이를 통해 향후 정부의 천연가스산업 구조개편 시 산업체 및 가정 등에 LNG 직도입 판매 사업에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각종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LNG 수요 충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LNG 사업은 가스공사 독점 체제로 자가 사용에 한해서만 정부 허가를 받아 직도입이 가능하지만 국회에서는 에너지 업체들의 직도입 판매를 골자로 한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다.

정유사들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특히 고유가에 따른 대체제로서 LNG가 국제적인 관심을 받는 틈새를 엿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HMC투자증권은 최근 LNG 사업이 ‘빅 사이클(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북미의 셰일가스(암반층 천연가스) 개발과 일본 원전사태 이후 전 세계적인 복합화력 호황 등을 재료로 국내 건설, 조선, 화공업체들의 장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원유와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며 비교적 안정적이던 LNG 가격까지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해 상승추세에 놓이면서 LNG 직도입 판매를 겨냥한 정유사들의 물밑경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류정일 기자> / ryu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