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 성사를 통해 에쓰오일은 향후 20년간 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유 전량을 아람코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
1년 단위 공급 계약이 일반적인 원유 시장에서 20년 장기 원유공급계약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2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양사간의 오랜 신뢰 관계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돈독한 우호 관계가 바탕이 돼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최근 이란 원유 수입 금지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등으로 인해 국제 원유 수급 상황이 극도로 불안정한 가운데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원유 공급을 보장받음으로써 안정적인 공장운영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8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홍석우(왼쪽 두번째) 지식경제부장관, 알-나이미(왼쪽 세번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부장관, 알-팔리(오른쪽) 사우디 아람코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김동철(왼쪽) 에쓰오일 수석부사장과 부아이나인(왼쪽 네번째) 사우디 아람코 부사장이 20년 장기 원유 공급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
하루 66만9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에쓰오일의 시설 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계약을 통해 아람코가 에쓰오일에 공급하는 물량은 연간 약 2억3000만배럴로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의 약 30%에 해당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총 2600억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서 하루 1200만배럴의 원유생산 능력을 갖추고 세계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11%를 차지할 만큼 세계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류정일 기자 @ryu_peluche>
/ ry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