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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車 값내리는데 쏘나타-K5는 인상…왜?
최근 수입차들이 잇따라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되레 신형 쏘나타와 2013년형 K5의 가격을 올려 주목된다.

차세대 엔진 교체와 고객 편의 사양 확대에 따른 최소 인상이라는 게 현대ㆍ기아차 입장. 그렇지만 경쟁차들이 속속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상황에서, 지나친 자신감(?)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신형 2013 K5를 선보이면서 차량 가격을 기존 모델 보다 45~65만원 인상했다. 쎄타 엔진을 신형 누우 엔진으로 바꾸고 편의 사항을 대거 개선한데 따른 가격 인상분이 반영됐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실제 누우엔진은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기존 엔진 대비 각각 4.2%, 1.5% 개선됐으며, 연비는 7.7% 향상됐다. 특히 2013 K5에서 새롭게 공개한 에코플러스 프레스티지의 경우엔 연비가 13.8% 좋아졌다.

그러나 편의성 개선 대표 항목 중 하나인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주차 가능 영역 탐색후 핸들을 자동 제어)’이 옵션인데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버튼 조작으로 파킹 브레이크 작동)’는 고급형인 노블레스에서나 탑재됐다. 엔진을 바꾸면서 7개월만에 다시 가격을 올린 셈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7월 개선된 K5를 선보이며 정숙성 강화를 이유로 기존 모델 대비 5만원(영업용은 25만원)을 인상한 바 있다. 


현대차도 지난 6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신형 쏘나타에 대해 엔진 변경(세타→누우 엔진)을 이유로 구형 쏘나타 보다 20만원을 인상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생산 설비까지 바꿔야 하는 엔진 교체와 편의 사양 적용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분을 최소화 했다”며 “인상률로 따지면 사실상 역대 최저”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차들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거품을 빼고 있다. 지난 6일 부터 판매에 들어간 폭스바겐 스포츠 쿠페 시로코 R라인의 가격은 4220만원으로 독일 현지 가격 보다 단순 비교 시 700만~800만원 저렴하다. 지난달 출시된 도요타의 뉴 캠리도 가격이 구형 모델보다 100만 원 내린 33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출시를 앞둔 BMW 신형 3시리즈의 디젤 모델도 6년 만에 엔진과 디자인을 모두 바꿨지만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나올 만큼의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고 BMW 측은 전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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