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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수익내 국내전기료 인상요인 흡수”
김중겸 한전사장 글로벌 광폭행보 왜?
加우라늄 개발사 지분인수
2016년부터 연간 550t 확보
요르단 전력공사 운영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순항

해외사업 전담부서 확대
지사도 늘리는 방안 추진
글로벌 한전 대도약 기대

해외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한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의 쾌도난마식 글로벌 광폭 행보가 화제다.

새해 벽두부터 세계 곳곳에서 지분인수 및 수주의 성과를 올리고 있고 해외 사업부 강화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계획도 착착 진행 중이다.

한전은 지난 1일 캐나다 우라늄 개발회사인 스트라스모어(STM) 주식 약 14%를 인수하고 미국 와이오밍 주 개스힐 우라늄 광산 40%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전은 개스힐 광산이 생산을 시작하는 2016년부터 20년간 연간 550t 수준의 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연간 국내 소비되는 12% 규모의 우라늄을 확보했고 STM이 보유한 미국 내 11개 광산 등 여타 광산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유럽 재정위기로 대부분 우라늄 기업의 주가가 반토막 난 상황을 김 사장은 저가 매수의 적기로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한전은 또 지난달 31일 요르단 국영전력공사가 발주한 600㎽급 IPP-3 디젤내연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9월 김 사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수주인 이번 사업의 총 사업비는 8억달러로 600㎽급 디젤내연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로 관심을 끌었다.

해외 사업 강화 방침이 굳어지며 한전의 해외 발전사업 수행방식도 올해부터는 단순히 발전소를 짓고 운영해서 수익을 거두는 IPP방식에서 벗어나 EPCM(설계와 자재구매, 시공, 일괄관리)까지 아우르는 전략으로 수주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국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겠다”며 현재 3% 수준인 해외 사업 매출비중을 2025년까지 최소한 50~60%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원전, 수화력,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다각적인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한전의 해외 사업은 고용창출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다양한 형태의 해외 사업 진출로 추가 수익을 거둠은 물론, 국내 사업에서 줄어드는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해 국내 인력을 해외로 쉬프팅(shifting)함으로써 고용 안정성과 경영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해외 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를 확대 개편하고 해외 지사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1000여명의 해외 사업 인력 풀을 마련할 글로벌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김 사장은 “내 경험으로는 해외 사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개척정신”이라며 직원들의 직군 교차 교육과 함께 인간 중심의 사고를 위한 인문학 강의도 개설할 예정이다.

외부 활동도 활발해 김 사장은 지난달 말에는 일본을 방문, 재일교포 3세 기업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아시아 슈퍼그리드’ 실현 방안을 논의했고 내년 10월 대구에서 열리는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전 세계 에너지 유력 인사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류정일 기자 @ryu_peluche>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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