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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브로도 번호이동 허용
방통위 3월부터 시행
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브로 서비스에 010 식별번호를 부여해 2세대(2G), 3G, 4G 롱텀에볼루션(LTE) 등 기존 이동통신서비스에 허용된 번호이동서비스를 와이브로에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오는 3월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에 010 번호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이동통신 서비스의 번호이동성에 관한 고시’를 개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현행 고시에 따르면 와이브로의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음성 서비스는 번호 이동 대상이 아니다.

와이브로에 010 번호를 부여하게 되면 현재 모바일 데이터 통신용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와이브로 단말기를 통해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와이브로에 음성을 탑재하면 집전화보다 저렴한 인터넷전화(VoIP) 수준으로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돼 통신비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방통위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4G LTE 서비스와 자유로운 번호이동이 가능해져 와이브로 시장이 활성화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기술발전을 번호가 가로 막아서는 안 된다”며 “번호이동이 허용되면 LTE 가입자들도 저렴한 와이브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가 가능하려면 촘촘한 기지국 설치가 필요하고 여기에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돼 실제로 와이브로 번호이동 허용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와이브로 제4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이 여전히 답보상태이고 KT와 SK텔레콤 등 LTE에 주력하고 있는 사업자들은 막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한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와이브로 음성이 탑재된 단말기 활성화 문제도 선행돼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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