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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예술가의 작업실’외 다이제스트
▶예술가의 작업실(박영택 지음/휴머니스트)=화가의 작품이 탄생하는 공간은 작가의 예술적 꿈과 세계, 작품과 닮게 마련이다. 미술전시기획자인 저자가 찾아나선 작업실 순례는 작가에 대한 이해를 넘어 진정한 예술혼을 만나는 잔잔한 울림이 있다. 작가는 그림을 좋아하고 그저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는 본질을 일깨워주는 서늘한 병원 같은 민경숙의 작업실, 인물의 다양한 포즈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안창홍의 작업실, 시선을 사로잡는 그림을 배태시킨 안창홍의 작업실, 먹과 모필이 이뤄내는 수묵의 깊고 오묘한 김호득의 세계 등 오래 작업실을 들여다보며 작가의 ‘생의 동선’을 지켜본 저자의 애정어린 시선과 작품에 대한 이해가 그림에 대한 길잡이서로도 손색이 없다.

▶경제고전(다케나카 헤이조 지음, 김소운 옮김/북하이브)=경제학자이자 고이즈미 내각 경제 브레인으로 활약한 저자가 고전에서 오늘 우리가 직면한 현실경제의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나왔다. 경제학자들의 이론, 사상은 무엇보다 현실적 고민과 이를 해결할 목적에 바탕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애덤 스미스에게 해결할 문제는 “혼란한 사회질서를 어떻게 하면 바로잡을 수 있을까”이며, 케인스는 기존의 경제이론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대공황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였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밀턴 프리드먼의 ‘자본주의와 자유’ 등의 경제고전은 바로 그런 점에서 문제적 책이었으며, 여전히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다.

  


▶자본주의적 인간 중국 남부인(정재용 지음/리더스북)=중국 경제의 특성을 알려면 중국 남부사람들을 주목하라! 홍콩특파원으로 3년간 활동하며 홍콩, 마카오, 광둥 성 등 남부인들의 의식과 행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한 저자는 중국 남부인은 태생적으로 자본주의적 인간이라고 규정한다. 저자는 이들의 부자 DNA를 역사적으로 밝혀나간다. 그 끝에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의 상인 박해정책이 있다. 진시황은 통일국가의 기강을 확립하고 새로 복속시킨 남부 월나라를 장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문제적 집단의 하나인 상인들을 강제 이주시킨 것이다. 말과 문화의 지역색, 바다를 향한 이들의 꿈을 이해하는 건, 우리에게 필수다.

▶낫 포 프리(사울.J.버먼 지음, 김성순 옮김/다산북스)=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공짜시대, 가격혁명시대에 기업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마땅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엔 ‘고객은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있다. 미국의 전략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소비자로부터 적정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유료화 구조 전략 3가지를 제시한다. ‘가격혁신, 지불자 혁신, 패키지 혁신’이다. 즉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에 따라 상품당 또는 기간에 따라 가격을 매긴다든지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하나의 제품을 분할하기도 하고 또 분할한 것을 다시 몇 개로 통합하는 등 맞춤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혁신의 열쇠는 무엇보다 소비자가 어떻게 소비하느냐에 있다.

▶한국의 샤머니즘과 분석심리학(이부영 지음/한길사)=분석심리학의 태두로 불리는 저자의 50년 탐구의 결정판. 무당, 굿, 부적 등 한국의 샤머니즘을 한국의 정신문화, 집단 무의식 측면에서 연구해온 저자는 샤머니즘이 품고 있는 원형적 상징과 샤머니즘이 한국인의 성격에 끼친 영향, 무속인의 질병관과 현대의료에 대한 태도 등 현대분석의학을 적용해 해석해냈다. 특히 굿과 관련된 정신장애 사례, 병굿 사례의 추적을 통한 치료성과, 빙의 증후 사례의 임상적 고찰 등은 독보적이다. 김금화 등 만신들의 실제 굿의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관찰, 한국인의 조상 유대를 융의 관점에서 모성 콤플렉스로 해석해낸 점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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