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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거리, 새벽운전 많은 설 명절, ‘블랙아이스’ 주의보
‘민족의 대이동’이라 불릴 정도로 사람들의 이동이 잦은 설 명절. 특히나 설에는 먼 고향길까지 가는 장거리 운전과 막히는 시간대를 피해가는 새벽 운전이 늘어난다. 또, 막히는 고속도로를 피해 국도를 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이러한 설에 숨어서 운전자를 기다리는 ‘도로위의 복병’이 있으니, 바로 블랙아이스(Black Ice)다.

블랙 아이스란 도로위에서 낮동안 내린 눈이 녹은 물이 밤과 새벽사이 다시 얼면서 생기는 ‘검은색 얼음’을 말한다. 눈이 쌓이고 다져져서 생기는 일반적인 얼음과는 달리, 눈이 녹은 물이 다시 얼면서 생기는 이 블랙 아이스는 도로 표면을 따라 얇게 얼어붙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도로가 살짝 젖어있거나 아니면 좀 진하게 포장된 도로처럼 보인다. 이에 따라 사람들이 방심하고 운전을 하다가 핸들을 많이 틀거나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미끄러지면서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올해 설연휴에는 설 전날인 22일 오후부터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 날씨가 평년보다 추워질 것이 예상되며, 곳곳에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는 등 블랙아이스가 생길 여건이 고루 갖춰져 있어 더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이런 블랙아이스가 자주 생기는 곳은 어떤 곳일까.

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에 블랙아이스를 소개한 속초경찰서 이상준 경장에 따르면 그늘진 커브길, 터널의 출입구, 그리고 교량 위 도로등이 블랙 아이스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그늘진 커브나 터널은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주변보다 온도가 낮고, 이에 따라 살얼음이 생기기 더 좋다. 특히 이쪽은 평소에도 그늘이 지면서 아스팔트의 색이 짙어 보이기 때문에 블랙 아이스가 생겼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매우 어렵다. 교량위의 경우 일반 도로와는 달리 지면과 떨어져 있어 살얼음이 자주낀다. 지면에서 올라오는 ‘지열’이 없기 때문이다.

이 경장은 “블랙아이스의 경우 쉽게 인식할 수 없어 항상 방어운전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수밖에 없다”며 “겨울철의 경우 도로가 약간 젖어 있다 싶으면 블랙아이스가 생겨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속도를 줄이고 핸들 및 브레이크의 급조작을 피하는 등 안전운전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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