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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후 1달, 설을 맞은 개성공단
평온함 속에 설 선물 등 훈훈한 마음 가득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고 1달여가 지난 개성공단은 평온한 가운데 묵묵히 자기 소임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김정일 사후 애도기간 북측 근무자들이 근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대체근무를 약속했다.

통일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업체별로 다르지만 대체근무를 보장한 만큼 일부 기업들은 회사 사정에 따라 대체근무를 실시한 기업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때 논란이 됐던 조문과 관련해서도 입주기업 이름으로 대표 조의문을 전달한 이후 북측과의 관계는 아직까지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의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조문을 가지 않았다고 해서 특별히 불이익을 당하거나 그런 사례를 본 적은 없고 대체근무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설 연휴엔 개성공단도 쉰다. 설을 맞아 업체별로 다르지만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측 주민 근로자들을 위한 간소한 명절 선물들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개성공단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의류기업 인디에프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때마다 북측 주민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조그마한 선물들을 준비해 전달한다. 올해도 설 특식으로 북측 근로자들에게 1인당 떡국 1㎏과 초코파이 10개, 닭고기 1마리를 전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에 350여명의 북측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녹색섬유는 의미있는 선물을 준비했다. 박용만 녹색섬유 대표는 “개성공단의 많은 기업들이 설 선물을 준비해 전달하고 있는데 업체별로 다르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간소하게 북측 주민들이 집에서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도록 설 떡국을 따로 포장해 선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설 맞아 특별히 크게 이벤트를 준비한 건 없긴 하지만 80년대 우리나라와 같이 북측 주민들은 나름대로 자기들끼리 배구도 하고 그렇게 설 명절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전자기기를 제조하는 개성부천공업은 680여명의 북측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개성공단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진 사원은 “680여명의 근로자들을 위해 명절마다 돼지고기를 한 근 정도 포장해 전달하고 있다”며 “올 설에도 풍성한 설을 보낼 수 있도록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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