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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탭·아이패드도 우리만 봐”
디스플레이 장치 특수코팅 독보적 기업 ‘유아이디’를 가다
삼성과 PLS제품 개발완료
태블릿PC 갤럭시탭 전량탑재
아이패드3, 500만대도 대기

대·중기협력 산·산협력
2010년이후 특허 7건 출원

충북산학협력과제 수행
박막형 태양전지도 개발한창

[오창=문영규 기자]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의 오창과학산업단지. 크고 작은 127개 기업이 밀집해 있는 중부권의 대표적인 산업단지다. 이곳에 올 한 해도 유난히 돋보이는 강소기업이 있어 주목을 끈다.

유아이디(UID)는 스마트기기 등 전자제품 디스플레이 장치의 특수코팅을 만드는 기업이다. 이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회사다.

최근 스마트기기의 폭발적인 진화와 급증하는 수요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상태라면 향후 3~5년간 꾸준히 매출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경영구조를 갖고 있다. 현재도 태블릿PC의 양대 산맥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2의 디스플레이 장치 특수코팅을 거의 유아이디가 독점하고 있다.

유아이디는 올해 2월부터 아이패드3가 예정대로 출시되면 큰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다. 아이패드3 디스플레이 장치의 ITO 코팅 물량이 500만대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이미 일부 생산이 끝나 납품을 기다리고 있다.

송희주 유아이디 전무이사가 올 2월 출시예정인 아이패드의 특수코팅을 마친 디스플레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유아이디 임직원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송희주 유아이디 전무이사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ITO 코팅 분야의 G2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장치가 올해 6월에서 7월 사이에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하면 현재 삼성과 애플이 벌이고 있는 소송전도 끝을 맺고 스마트폰 판도도 바뀔 것”이라고 장담했다.

현재 ITO 코팅에 있어 애플이 갖고 있는 기술은 같은 G2 방식이라도 글라스의 앞뒷면 양쪽에 코팅을 하는 방식이다. 반면 삼성이 개발한 것은 한쪽 면에만 ITO 코팅을 하고 특수절연체를 이용해 이중으로 코팅하는 방법이다.

이 G2 기술을 쓰기 위해서는 애플에 특허와 관련한 라이선스 비용을 들여야 한다. 그렇지만 삼성이 이걸 개발함으로써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또 이 기술은 삼성이 특허권을 갖고 있는데, ITO 코팅 기술이 제품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G2 기술로 넘어오면서 유리 코팅을 2번 하는 기술로 발전했으며, 궁극적으로 지금보다 더 얇아진 패널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송 전무는 “그 기술의 중심에 유아이디가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아이디는 2010년 12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원으로 삼성과 함께 ITO 코팅제품의 하나인 새로운 PLS 제품의 개발을 완료했다. ITO 코팅기술은 유리처럼 투명한 전극막으로 스마트기기의 터치패널에 가장 필요한 기술이다. 우리 몸의 정전기를 이용하는 정전용량 방식을 채택한 스마트폰은 ITO기술의 정전기 최소화가 핵심이다.

송희주 전무는 “광투과율과 시야각을 개선한 PLS 제품은 전 세계 애플 아이패드의 60%, 삼성의 갤럭시탭의 전량에 탑재해 대부분 제품이 우리 회사를 한 번씩은 거쳐갔다”고 말했다.

대-중소기업 협력, 산-산 협력의 성과를 보여준 이 같은 제품 개발을 통해 유아이디는 개발 이후 매년 150억원 정도의 매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한 해 매출목표도 국내 510억원, 수출 34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역 거점기업으로서 유아이디는 다양한 산학연 협력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둬왔다. 현장을 안내한 송 전무는 한 해 평균 꾸준히 3개씩 외부인력과의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가 산학연 연계를 통해 획득한 특허는 2010년엔 4건, 지난해는 3건이 있었다. 학술논문도 지난해 4건을 발표했다.

충북 산학협력과제로 수행한 로이코팅(Low-E Coating) 개발은 올해 7월 1일부터 창문에 에너지 등급표시를 하고 등급에 맞는 창문을 써야 하는 건축법 개정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막형 태양전지도 개발 중인 유아이디는 충북대학교와 2007년부터 협력을 추진해 왔다. 박막형태 태양전지 개발은 전 과제 모두 충북대학교와 함께 하고 있으며, 막 설계에 있어 사전 시뮬레이션을 개발하거나 테스트를 하는 등의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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