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부터 SK텔레콤 이용자들도 LTE 단말기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월 중순부터 LTE 단말기에 3G 유심(가입자식별카드)을 끼워 3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는 3G 요금에 가입돼 있는 KT 이용자들은 LTE 스마트폰에 유심을 삽입해 3G 요금제로 LTE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지난 해 9월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3G 서비스와 LTE 서비스간 유심 이동을 제한해 왔다.

방통위는 “유심 이동성 제도 개선을 검토한 결과 현재 출시되고 있는 LTE 단말기는 3G와 LTE 서비스를 모두 제공해 3G 유심을 LTE 단말기에 사용하는 데 기술적 제약이 없다”며 “이용자의 선택권 확대와 단말기 유통 개방제도의 실효성 확보 등을 고려해 3G 유심을 LTE 단말기에서도 사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비싼 LTE 요금제 때문에 LTE 단말기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민원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3G 유심을 끼운 LTE 단말기에는 3G 요금제가 적용돼 소비자들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방통위는 그러나 보조금 혜택을 노리고 LTE 단말기를 싸게 구입한 후 단기간에 다시 3G 유심으로 갈아 끼우는 이른바 이용자들의 ’속임수(cheating)’ 행위에 대해서는 사업자들이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