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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10명 중 6명 “헌혈 생각 없다”..대리모 임신은 85%가 부정적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향후에도 헌혈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9명은 골수기증 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생명나눔 인식도 조사 결과, 향후 헌혈 의향이 있는 국민은 40.6%, 장기기증 의향이 있는 국민은 29.2%, 조혈모세포(골수) 기증 의향이 있는 국민은 14.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복지부가 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개별면접하는 방식으로 실시(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됐다.

생명나눔 실천 방법으로는 헌혈을 가장 선호했다. 헌혈의 경우에는 조사대상 국민의 40.6%가 향후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장기기증은 29.2%, 조혈모세포(골수)의 경우에는 14.3%에 그쳤다. 유럽 선진국에서 사후 장기그증 의향을 표시한 비율이 평균 56%인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기증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막연한 두려움’(장기 48.2%, 헌혈 36.4%, 조혈모세포 52.3%), ‘신체 훼손 우려’(장기 36.9%, 조혈모세포 26.5%) 등의 답변이 많았으며, 효과적인 기증 활성화 방안으로는 TV광고 등 홍보 강화(헌혈 41.6%, 장기기증 35.6%)를 최우선으로 뽑았다.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서는 찬성이 72.3%로 나타났다. 이를 허용할 수 있는 사유로는 ‘가족의 고통’(69.4%), ‘고통만을 주는 치료’(65.8%), ‘경제적 부담’(60.2%) 등을 꼽았다. 중단을 원하는 치료는 인공호흡기 적용(73.9%), 기도삽관(59.3%), 심폐소생술(48.8%), 영양공급(40.9%) 등이었다.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지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생명은 존엄하므로 인위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없다’(54.5%)가 가장 많았다. 그 밖에 반대 이유로는 ‘생명은 신이 부여한 것으로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21.7%), ‘남용의 위험’(18.4%) 등의 응답 순서였다.

한편 대다수 국민들은 죽음에 대해 평소에 이야기하거나 생각하지 않으며, 죽음을 준비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다수가 ‘누구나 죽기 때문에 죽음은 당연하지만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는다’(49.4%)거나 ‘생각해 본 적 없다’(29.8%)고 하였으며, 죽음 준비에 대해서도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굳이 준비할 필요는 없다’(36.8%)거나 ‘생각해 본 적 없다’(34.4%)고 답했다.

건강할 때 미리 죽음을 준비하자는 문화운동인 ‘웰다잉운동’에 대하여 모르는 국민이 92.5%(‘전혀 모른다’ 60.7% 포함)였다.

대리모임신에 대해서는 국민의 다수(85.3%)가 부정적이었으며, 법적 금지를 찬성하는 응답이 68%로 나타났다. 국민의 77.3%는 대리모임신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답하였는데, 그 이유로 ‘친자 확인 등의 논란’(35.2%), ‘생명 상업화’(30.0%), ‘사회풍속 저해’(23.9%)를 꼽았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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