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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화소 무한 진화…과연 높을수록 좋을까
300만→500만→800만→1000만→1200만→1600만……

2009년 아이폰3GS가 처음 나올 때 카메라 화소는 300만 화소였다. 이어 2010년에는 500만 화소급의 스마트폰이 공급되다 지난해에는 갤럭시S∥, 아이폰4S에 800만 화소대 카메라가 탑재돼 고화소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1000만 화소 스마트폰 시대를 예고했다..

끝모를 화소 예고는 올해 들어 현실이 됐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2에서는 1000만 화소를 훨씬 능가하는 스마트폰들이 소개됐다. 최고 1600만 화소까지 나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고화소의 제품들보다 2배나 높은 제품들이 공개됐다.

이에 더욱 향상된 화질로 사진은 물론 HD급 영상촬영 기능이 강화돼 멀티미디어 기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로 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경우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밀고 있는 엑스페리아 NXT 시리즈의 엑스페리아 S(Xperia™ S)는 1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영상 녹화는 후면 카메라는 1080p 까지, 전면 카메라는 720p까지 가능하다.

이는 소니에릭슨이 소니의 100% 자회사가 된 뒤 소니에서 나온 첫 스마트폰으로 고화질의 해상도와 함께 소니의 카메라 기술이 가미된 점이 특징이다. 카메라 기능을 열지 않고도 대기상태에서 셔터키를 누르면 단 1.5초 만에 빠르게 사진을 촬영하는 소니 기술이 적용됐다. 이밖에도 3D 스위프 파노라마(Sweep Panorama) 기능으로 야경 등을 입체감이 살아 있는 3D 사진 한 장에 모두 담을 수 있다.

HTC의 첫 4G LTE폰인 타이탄∥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1600만 화소를 자랑한다. 후면 카메라를 통해 720p HD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앞면의 130만 화소 카메라를 통해 영상 채팅도 가능하다. 오토포커스 기능, 듀얼 LTE 플래시, 손떨림 보정, 셔터버튼 장착 등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맞먹는 기능들도 갖추고 있다.

이처럼 1000만 중반대의 초고화소와 함께 다양한 촬영 관련 기능을 겸비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업계에서는 또다시 스마트폰 화소 전쟁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배터리 성능, AP(모바일 CPU), 콘텐츠 등이 점점 중요한 구매포인트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향상된 화질만큼 저장 용량도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초고화소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는 데이터의 ‘질’과 함께 저장할 수 있는 ‘양’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르고 있다. 덮어 놓고 높은 화소의 스마트폰만 찾기 보다는 데이터 저장 공간과의 연계성도 구매 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단말기 제조사 연구원은 “스마트폰에는 압축기술이 적용돼 화소가 2배 늘어난다고 저장용량도 2배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화소로 촬영을 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용량을 차지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똑같은 대상을 촬영할 경우 800만 화소는 3MB 정도로 저장되는 데 비해 1600만 화소는 4.4MB로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화소가 매우 높은 스마트폰을 쓸 경우 화질은 좋아져도 다양한 데이터를 담는 데는 제약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사진)스마트폰 화소



800만대 화소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 ∥
1200만 화소 소니 엑스페리아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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