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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연임에 나서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는 지난 17일 정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결정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결로 확정되지만, 역대 주총에서 CEO 추천 안건이 부결된 전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총 표결은 형식적인 통과의례일 뿐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유장희 CEO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정 회장 추대 이유에 대해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철강업에 전문성을 가진 정 회장이 가장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지난 3년간 미국발 금융위기,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매출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등 탁월한 경영성과를 실현했다. 특히 해외 부분에서 괄목할 활약을 보였다. 베트남 냉연공장 준공, 인도네시아 제철소 착공 등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자원 확보에도 적지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적지않은 경영성과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2012년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라, 정치 변수에 발목이 잡히지는 않을 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실제로 정 회장의 전임인 이구택 회장은 지난 2009년 임기를 1년2개월 남겨놓고 자진사퇴했으며 김만제 회장, 유상부 회장 등도 이런저런 이유로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정 회장이 정치적 외풍에 맞서 차기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면 역시 ‘훌륭한 성과’를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 정 회장이 지난 3년 동안 포스코의 외형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작업을 통해 정 회장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나 떨어졌고 영업이익률도 6.8%로 대폭 하락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내수 침체라는 두 가지 악재가 겹쳐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포스코도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다음달 3일 ‘포스코 CEO 포럼’을 통해 2011년 연결기준 실적 및 올해 경영 계획을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글로벌 경기의 파고 속에서도 포스코의 지속 성장을 유지하며 수익성까지 높일 수 있는 비책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이 차기 임기의 성공적인 시작을 위해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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