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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군인’ 장태완 장군의 비극은 어디까지
‘12ㆍ12사태’ 당시 신군부에 맞섰던 고 장태완 장군의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세상을 떠난 장태완 장군의 부인인 이 모(78)씨가 17일 오전 9시15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장 전 장군 가족의 아픈 사연이 다시 한번 관심을 끌고 있다.

장 전 장군은 대구상고를 다니던 중 6ㆍ25가 터지자 육군종합학교에 지원, 사선을 넘어다녔다. 1971년 1월 장군으로 진급한 뒤 5군단 참모장, 수경사 참모장, 26사단장을 거쳐 1979년 ‘10ㆍ26’ 직후 수경사령관이 됐다. 그는 신군부인 전두환, 노태우가 중심이 된 후배 군인들의 쿠데타를 진압하려다 실패한 뒤, 보안사령부에 체포돼 두달간 조사를 받은 뒤 강제예편 당했다.

그가 이런 고초를 겪는 과정에서 충격으로 부친이 곡기를 끊고 막걸리만 마시다가 이듬해 4월 별세했다. 서울대에 다니던 외아들은 1982년 할아버지 산소 근처인 낙동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우울증을 앓아오던 부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한편 장 전 장군은 1994년 최초로 자유경선을 통해 재향군인회장으로 당선돼 6년간 재향군인회를 이끌었다. 2000년에는 민주당에 입당해 16대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2년에는 노무현 대통령후보 보훈특보로 활동하기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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