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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新 金’ 향한 대장정…박태환의 쉼없는 담금질
400m자유형 올림픽 2연패 시동속 세계기록 도전…호주·캐나다 등 돌며 실전감각 익히기 올인
주목받는 인물 ⑩

‘크고 푸른 여의주 하나를 더 가슴에 품었다.’

마린보이 박태환(23ㆍ단국대)이 새해 초입부터 힘차게 담금질을 하고 있다. 남자 400m 자유형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게 1차 목표지만 그의 꿈은 더 높은 곳에 있다. 파울 비더만(독일)의 세계기록 3분40초07을 넘어 수영 400m의 전설로 이름을 남기는 것이다. 현재 박태환의 최고기록은 3분41초53이다.

그는 이미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누렸다. 그래서 올해 런던에서 왕관 방어전만 치르기엔 박태환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는 그동안 함께 훈련해온 이현승 등 SK텔레콤스포츠단 전담팀원과 봇짐을 챙겨 지난 4일 전지훈련 장소인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났다. 지난해 호주 훈련 때는 근력 끌어올리기 위주로 트레이닝을 집중했다면, 이번 훈련에선 복부와 허벅지 등 ‘파워존’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연초의 호주 훈련이 끝이 아니다.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7월까지 박태환은 호주와 한국, 캐나다 밴쿠버, 미국 산타클라라와 하와이, 이탈리아를 거치며 페이스를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살인적이고 숨가쁜 일정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동아수영대회에만 참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모든 걸 걸기로 했다.

박태환도 “올림픽 금메달뿐만 아니라 세계신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라며 “마이크 볼 코치가 실전감각을 몸에 익힐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물론 박태환이 목표로 하는 세계신기록 달성은 쉽지 않은 싸움이다. 박태환보다 체격조건이 월등한 중국의 쑨양 등 세계적 강호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만 한다.

박태환은 다음달 10~1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지역대회에 출전한 뒤 잠깐 귀국했다가 다시 브리즈번에서 4월 중순까지 훈련할 예정이다. 그 후에는 호주, 캐나다, 미국 등에서 훈련하면서 대회에 참가하고 7월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섬에서의 조정기를 거쳐 7월 22일 격전의 땅 런던에 입성한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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