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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 TV의 무한진화...‘일본 사실상 한국 추월 포기!’
[라스베이거스(미국)=박영훈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 ‘CES 2012’ 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TV다. 특히 스마트와 대형화ㆍ 초고화질로 무장한 삼성전자ㆍLG전자 등 한국산 TV의 발빠른 진화에 일본업체들은 추월을 포기한 양상이다.

한때 한국산 TV는 일본 TV를 벤치마킹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업체들의 위상이 높아져, CES에서 외국 경쟁사들은 한국산 TV 베끼기에 열을 올리기 있다.

CES 현장을 방문한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은 “과거의 경쟁력이 더 이상 경쟁력이 안되기 때문에 많은 일본기업들이 더이상 경쟁의 선두에 나서지 못할 것 같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질서를 인정하고, 편입되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본 가전업계 관계자도 “한국업체들이 더 멀리 달아났다”며 “ 더이상 일본이 한국을 추월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업체들이 주도하는 TV의 진화는 ‘스마트’, ‘대형화’, ‘초고화질’로 요약된다. 특히 일본 TV는 LED를 여전히 전면에 내세운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ED에서 진화된 초고화질의 55인치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까지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예전 소니가 업계 최초로 소형 OLED TV를 내놓은 바 있지만, 상품성이 있는 대형 제품 양산 경쟁에서 한국업체들에게 밀리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CES 출품 제품 중 기술과 디자인이 가장 우수한 제품에게 수여하는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슈퍼 OLED TV’ 를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OLED TV는 자체 발광하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디스플레이로 채택, 현존 최상의 컬러를 표현하는 차세대 TV다. 우수한 화질과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기술로 그동안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려 왔다.

글로벌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인 스마트 TV도 한국업체들이 한발 앞서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TV가 사용자의 음성, 동작, 얼굴을 인식해 목소리와 손동작으로 TV 전원과 채널, 볼륨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미래형 스마트 TV를 선보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CES 2012 최고 혁신상을 받은 삼성전자 ‘슈퍼 O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의 3D 스마트 TV도 진화했다. 리모컨에 대고 말을 하면 TV가 이를 알아듣는 음성인식 기능과 함께 매직 제스처 기능이 추가돼 눈길을 끈다. 한국산 TV는 베젤(TV 화면 테두리)두께를 줄여, 3D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등 경쟁사들과 디자인 경쟁에서는 한발 앞서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혁신적 기능과 디자인을 채용한 LG전자의 3D 스마트TV를 보기 위한 인파로 LG전자 부스가 북적이고 있다.


파나소닉과 샤프는 LED TV, 도시바는 안경을 쓰지 않고 볼수 있는 무안경방식의 3D TV에 여전히 매진하는 양상이지만, 화질이 떨어지고, 고정된 자리에서만 3D 효과를 느낄수 있는 등 단점이 많아, 상품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소니가 기존 LED에서 진화 ‘크리스탈 LED 디스플레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55인치 풀HD 자기발광형 디스플레이로,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다.

LG전자 관계자는 “3D 스마트 TV를 한국업체들이 주도해 왔고, 여기에 OLED TV까지 주도하게 되면서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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