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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세 할머니 대장암 수술 성공…기네스 등재 추진
국내에서 처음으로 100세 이상의 초고령 암환자가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이번 수술은 초고령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100세 암수술 시대’를 열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26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102세 문귀춘(제주시 거주·1909년생) 할머니가 지난 15일 대장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24일 퇴원했다.

삼성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준기 교수는 “초고령 암환자는 건강상태가 나빠 대개 수술을 포기하고 지켜보거나 다른 치료법을 찾는데, 문 할머니는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완치에 대한 의지가 강해 수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100세 이상의 초고령자가 암 수술을 받은 것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의료진은 문 할머니가 전신마취 상태로 6시간이 넘는 복강경 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암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현재 혼자 일어나 걸음을 걷고 식사를 할 정도로 회복상태가 좋은 문 할머니는 “수술하고 건강해져 참 감사하다”며 “검사를 그렇게 많이 해놓고 나이 때문에 수술을 못했다면 속상할 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외 최고령 암 수술 기록은 지난 9월 영국에서 99세 환자가 유방암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병원 측은 문 할머니를 세계 최고령 암 환자 수술 사례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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