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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뿌리①] 가슴에 남은 명대사-명장면 베스트5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22일 24회를 마지막으로 자체최고시청률(25.4%)을 찍으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뿌리깊은 나무’는 그 인기만큼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겼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만한 순간들이 대거 등장한 것. 이 중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는 명장면 명대사 베스트5를 꼽아봤다.



명대사1. “상왕은 왕이 아니다. 내가 조선의 임금이다.”(젊은 세종-송중기)

젊은 세종(송중기 분)이 아버지 태종(백윤식 분)에게 반기를 드는 장면에서 내뱉은 말이다. 이날 2회분에서 세종은 파옥 후 달아나는 노비 강채윤(채상우 분)을 구했다. 이를 발견한 태종은 강채윤을 죽이라 명했다. 파옥을 했고 자신의 군사를 죽였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세종이 따르지 않자 태종은 “왕의 명령이다”고 했고 이에 세종은 “왕을 참칭하지 말라. 상왕은 왕이 아니다. 내가 조선의 임금이다”고 외쳤다.

명대사2. “무사~ 무휼!!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명을 수행할 것입니다.”(무휼-조진웅)

세종이 아버지 태종에게 반기를 들은 일촉즉발 대치 상황인 가운데 무휼이 자신의 주군의 안전을 위해 결연한 의지로 내뱉은 말. 이날 태종은 세종과의 대치 속에 급기야 자식의 목에 칼을 가져다 댔다. 세종은 호위무사 무휼(조진웅 분)에게 자신이 죽는다면 아버지라 해도 임금을 죽인 자의 목을 쳐야 할 것이라고 명을 내렸다. 이에 망설이던 무휼은 “무사~ 무휼!! 한 치의 실수 없이 명을 수행할 것입니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명대사3. “지랄하고 자빠졌네.”(세종-한석규)

15회 분에서 세종은 밀본에게 협박을 받는다. 밀본은 경연날까지 글자를 포기하지 않으면 세종의 아들인 광평대군(서준영 분)을 죽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세종은 광평대군을 위협해 자신을 협박하고 있는 밀본에 대해 “지랄하고 자빠졌네”라고 말하며 자신의 굳건한 의지를 나타냈다.

명대사4. “넌 너의 길을 계속 가라. 난 나의 길을 갈 것이다.”(세종-한석규)

8회 분에서 세종은 강채윤이 자신의 아버지 복수를 위해 궁에 잠입한 것을 알게 된다. 세종은 채윤에게 “넌 너의 길을 계속 가라. 난 나의 길을 갈 것이다”라고 명했다. 채윤의 길이 자신을 죽이는 것임을 알고도 내뱉은 말이라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세종은 자신을 죽이려는 첫 번째 백성조차 설득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했다. 아버지 태종과는 다른 조선의 모습을 꿈꿨던 세종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명대사5. “무사~! 무사처럼 싸울 순 없어도 무사처럼 죽을 순 있다.”(강채윤-장혁)

5회 분에서 강채윤은 북방시절 훗날 자신의 스승이 될 이방지(우현 분)에게 이같이 말했다. 적들에 둘러싸인 채윤은 눈 앞에서 수많은 적들을 단번에 무찌르는 이방지의 무술을 목격하고 그에게 “제가 봤던 모든 걸 가르쳐달라”고 매달렸다. 스승 이방지와 첫 인연을 맺는 순간. 하지만 이방지는 채윤에게 “난 무사가 아닌 자와 싸우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채윤은 “무사~”라 부르짖더니 “무사처럼 싸울 순 없어도 무사처럼 죽을 순 있다”고 말하며 또 다시 이방지에게 달려들었다. 아버지 복수를 위한 채윤의 결연한 의지가 돋보였다.

명장면1. 밀본의 본원 정기준(윤제문 분)이 소이(신세경 분)가 곧 해례임을 알아채는 장면.



23회 분에서 정기준은 소이와 함께 있다가 개파이(김성현 분)를 통해 본거지가 습격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소이는 “당신이 진 것 같은데? 다, 이제 끝난 것 아닐까? 본거지도 사라졌고 동료들은 추포 당했고 해례도 찾지 못했고. 끝났어 당신”이라고 정기준에게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정기준은 해례가 책이 아니며, 곧 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정기준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부하들에게 “네가 해례구나! 죽여라”라고 명령했다.

명장면2.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해례를 남기는 소이의 결연한 모습.

24회 마직막 회에서 소이는 자신의 정체를 간파한 정기준에 의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됐다. 정기준은 개파이(김성현 분)에게 소이를 죽일 것을 명을 받는다. 결국 소이는 개파이의 독화살에 맞고 산 아래로 떨어졌다. 팔에 화살을 맞았지만, 독은 소이의 온 몸으로 퍼져나갔다. 죽음을 직감한 소이는 자신의 옷을 찢어 해례를 남겼다. 자신의 목숨보다는 글자 반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 채윤의 품에서 죽음을 앞둔 소이는 “글자가 성공적으로 반포돼 백성들이 글자를 읽는 모습을 오라버니 눈을 통해 꼭 볼거야”라고 유언을 남겼다. 결국 소이의 뜻대로 한글은 성공적으로 반포됐다.

명장면3. 백정 가리온으로 살아왔던, 밀본 정기준이 세종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끝장토론을 하는 장면.

19회에서는 가리온이 정기준(윤제문 분)이었다는 사실을 세종 이도(한석규 분)가 알게 된 가운데 두 사람의 팽팽한 설전이 그려졌다. 이날 이도는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정기준과 대담을 하게 됐다. 눈앞에서 정기준의 정체를 알게 된 세종은 “내 글자를 보았느냐”라고 물었고 정기준은 “훌륭한 글자더구나”라고 답했다. 이도는 갓을 푸르며 “어디 얘기 한 번 해보자”고 본격적인 설전을 작됐다. 이도는 글자의 중요성과 백성에 대한 사랑을 피력했다. 반면 정기준은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치부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정기준은 이도에게 “무슨 일이 있더라도 글자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명장면4. 대륙제일검으로 밝혀진 개파이가 밀본 정기준의 명을 받고, 한글반포식 장에 난입해 유혈극이 벌어진 장면.
마지막회에서 개파이는 정인지(박혁권 분)가 훈민정음 반포를 알리며 창제 의미와 해례를 밝히고자 한다고 하는 순간 사람들 틈에서 벗어나 세종 쪽으로 달려들었다. 많은 병사가 달려들었지만 개파이를 막지 못했고, 내금위장 무휼 역시 죽음을 맞게 됐다. 세종의 목숨이 경각에 달한 순간 채윤이 나타났다. 개파이와 채윤은 서로의 몸에 치명상을 입히며 혈투를 치렀다. 결국 개파이가 먼저 쓰러졌고 강채윤의 품에서는 소이가 죽기 전 써놓은 해례가 하늘로 흩날렸다.

명장면5. 채윤이 세종이 만든 글자가 단 28자에 불과한 사실을 알게되고, 반나절 만에 익히게 되는 장면. 



15회분에서 채윤은 광평대군(서준영 분)과 소이(신세경 분)을 통해 한글을 익히게 됐다. 채윤은 한자의 예를 들먹이며 “오만자중에 천자 배우는데도 오래걸렸습니다. 전하의 글자는 몇자입니까?”라며 처음으로 한글에 관한 질문을 했고 이에 광평은 “28자”라고 답했다.

그러자 채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1024자 말입니까?”라고 다시 되물었고 이에 광평은 “그냥 28자”라고 설명하며 “십만가지 백만가지도 담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두 사람의 논쟁에 곁에 있던 소이는 직접 28자를 써보였고 글자를 접한 채윤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반나절 만에 한글을 깨쳐 “아부지, 똘복이, 걸상, 담이”라는 글을 썼고 자신의 쓴 글자를 읽는 소이를 보고 또 한번 놀라워했다.

최준용 이슈팀 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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