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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출국 심사 엄격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내부 안정을 꾀하기 위해 대중 교역 정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출국인들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엄격하다.

22일 오후 평양발 국제열차를 이용해 중국 단둥(丹東)에 도착한 중국인들은 “중국으로 나가는 열차 승객들에 대한 신의주 세관의 검사가 엄격했다”고 전했다.

단둥역에서 만난 한 중국인은 “열차가 신의주에 도착하자 북한 세관원들이 올라와 승객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검사하고 휴대 물품을 모조리 까뒤집어 검사했다”며 “김 위원장 사망 이전에는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오가며 보따리 무역을 하는 한 중국인은 “중국에 들어오려던 북한산 제품 10상자를 모조리 압수당했다”며 “애도 기간이 끝난 뒤 돌려주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을 자주 오가기 때문에 신의주 세관원들과 친하기 때문에 더러 문제가 있어도 묵인해줬다”며 “이번에는 상부의 엄격한 지시가 떨어져 봐줄 수가 없다고했다”고 덧붙였다.

도착 예정 시간에 맞춰 이날 오후 5시 30분 단둥에 도착한 이 국제열차에는 100여 명의 승객이 탑승했으나 북한 사람은 3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도착한 열차는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 운행한 지난 21일 열차에 이어 평양에서 출발한 두 번째 국제열차다.

단둥 무역상들은 “북한이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교역 재개를 서두르고 있지만 애도 기간까지는 개인 간 거래는 규제하려는 것”이라며 “정부 기관 차원의 무역은 정상화하되 보따리상 등 개인적인 거래는 당분간 통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잠시 규제됐던 단둥-신의주 간 교역은 지난 21일부터 정상화됐으나 식품류 등 일부 품목의 북한 반입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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