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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추정치 하향세…경기둔화 시그널?
애널 간 편차도 확대 우려



기업의 실적 추정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애널리스트가 내놓는 추정치 간 편차도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추정치를 신뢰하지 못하다 보니 주가수익비율(PER) 레벨 자체도 낮아지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기업실적 조사기관인 IBES 자료를 토대로 ▷이머징마켓 이익 추정치 하향 본격화 ▷추정치 편차 확대로 인한 신뢰도 저하 ▷중국의 이머징마켓 상대 PER가 1배 이하로 하락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계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모두 7개월째 추정치가 낮아졌다. 특히 최근엔 이머징마켓의 이익 추정치가 더 빨리 떨어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도 6월까지는 선진국 추정치 하향이 더 컸지만 7월부터는 이머징마켓의 하향폭이 더 컸다. 처음에는 선진국의 위기로 시작하지만 수출둔화로 인한 후폭풍은 이머징이 더 혹독하게 겪기 때문이다. 이머징마켓의 실적 추정치 하향폭이 크게 줄어들려면 시간이 걸린다. 내년 주식시장에 전환점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시간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널리스트가 내놓는 추정치 간 편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만큼 좋게 보는 애널리스트와 나쁘게 보는 애널리스트 간 의견 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기가 둔화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박 연구원은 “선진국의 편차보다 이머징마켓의 편차가 훨씬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선진국 추정치의 신뢰도보다 이머징마켓 추정치의 신뢰도가 낮다는 증거다. 특히 한국과 중국ㆍ인도의 편차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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