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살기 팍팍해지니 물품기증도 감소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신의 물건을 기증하는 물품기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20일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년 간 중고물품을 기증한 비율은 25.8%로 지난해에 비해 2.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1년 간 물품을 기증하지 않은 74.2%의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기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55.3%가 ‘기증할 물건이 별로 없어서’라고 응답해 새로운 물품을 구입하기 보다는 기존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등 경제난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이 물품 기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1.0%로 중고물품 기증 경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성별로는 여성이 30.4%로 남성 21.1%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9.9%로 가장 높았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지난 1년간 평균 기증횟수는 0.94회로 한 번이 채 되지 않지만, 기증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경우엔 평균 3.82회로 한 번이라도 기증을 해본 사람일수록 더 자주 물품을 기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년 간 성금을 기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39.7%로 나타났으며 평균 기부금액은 34만7000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기부경험이 있었던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5.0%는 일시 후원이 아닌 정기적인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봤을 때 20대의 정기기부 비율이 62.8%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높았다.

홍명희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는 “이번 조사결과는 시민들의 어려운 경제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어렵지만 지금이야말로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함께 나누는 온정이 필요한 때”라며 기증과 기부 등 나눔 실천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번 조사는 아름다운가게가 TNS Research International에 의뢰해 지난 11월 16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을 통한 전화조사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황혜진기자@hhj6386>/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