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를 통해 ‘싱어송라이터계의 샛별’로 떠오른 장재인(20)이 지난 8일 감성 발라드 ‘겨울밤’으로 돌아왔다. ‘겨울밤’은 음원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작곡가 김형석이 작곡하고, 장재인이 직접 작사를 한 ‘겨울밤’은 애잔한 슬픔이 담겨 있다.
장재인은 “사실 가슴 아픈 이별은 안 해 봤어요. 그런데 사랑이란 게 폭넓게 보면 관점이 많잖아요. 이번에는 ‘닿을 수 없는 마음’을 써봤어요. 연인과 헤어진 마음을 공감할 것 같아서요”라고 말했다.
진짜 사귄 경험보다는 짝사랑이나 될 듯 말 듯하다가 성사가 안 된 경우가 곡을 쓰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됐다는 장재인은 아직은 연애 욕심이 없다고 했다.
“연애요? 아직은 별 생각이 없어요. 자연스럽게 하게 되면 할 생각도 있구요. 이상형을 꼽으라면, 배려 깊은 사람이 좋아요. 배려가 몸에 녹아있는 사람이 간혹 있잖아요. 엄청나게 배려 깊은 정원영 교수님 같은 분이요”
앞으로 “힘을 완전히 뺀 채로, 툭 놓고 하는, 읊조리듯 하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그녀는 특히 데미안 라이스나 장필순과 같은 뮤지션들 느낌의 곡들이 하고 싶다고 했다.
장재인은 20살 때 앨범을 내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지난 5월, 그 꿈을 이뤘다. 원래 욕심이 별로 없는 성격이지만 유독 데뷔 앨범(데이 브레이커(Day Breaker))을 낼 때만은 “빨리 내야 돼”하는 생각에 집착을 보였다고 했다.
“중3 때부터 3년간은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계속 메모하고 머리 속으로 곡을 쓰려고 굉장히 노력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아요. 데뷔 앨범이 나온 뒤 쓴 곡이 4곡 밖에 안되요.”
최근 만든 4곡 중 1곡은 조만간 공개될 수도 있다고 했다. 나머지 곡들은 몇 년이 되든 묵혀뒀다가 “지금쯤 들려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면 공개할 계획이란다.
꼭 한 번 곡을 받고 싶은 사람은 3명이 있다고 했다. “윤종신, 이적, 정원영 교수님의 앨범을 들어보면 감성이 잘 맞을 것 같아요. 성격상 직접 곡을 달라고 말은 못했지만, 속으로는 늘 곡을 받고 싶다고 생각해요.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장재인은 연예계에서 소문난 주당이기도 하다.
“술을 많이 먹어도 안 취해요. 이적, 장기하 선배와 함께 술자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술을 꽤나 잘 한다는 걸 입증하잖아요. 술을 잘해서 그런지 선배들이 잘 끼워줘요(하하)”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