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이하 코바코)는 광고액수의 근거가 되는 TV프로그램 시청률을 보완하기 위한 지표인 ‘프로그램몰입도(PEI; Program Engagement Index)’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시청률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 여부만을 조사한 것이라면, PEI는 프로그램에 얼마나 몰입해 시청했는 지를 조사하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보통 이상, 그 이하면 보통 이하의 몰입도를 뜻한다.

코바코는 연내 PEI 모형을 테스트하고, 내년 2분기부터 매월 PEI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TV 광고영업에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코바코 관계자는 “시청률이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에게 노출됐는지를 말해주는 정량적 지표라면, PEI는 시청자들이 얼마나 몰입해서 보는지를 말해주는 정성적 지표라며, 시청률 보조지표로 PEI를 활용하면 TV 광고 구매시 광고주들의 프로그램 선택 폭이 지금 보다 훨씬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바코가 지난 10월 지상파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률과 PEI를 조사한 결과, PEI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은 MBC 토요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으로, 148.6을 기록했다. 무한도전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19.14%로, PEI가 140.5인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25.43%)보단 낮았지만 시청자 몰입도는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도 시청률(12.36%)에 비해 PEI(138.4)가 높은 프로그램인 것으로 분석됐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시청률과 PEI는 21.09%, 134.6으로 상관관계가 컸다.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 또한 시청률(9.78%) 보다 PEI(133.7)가 훨씬 높았다.

조사기간은 10월 1일부터 14일까지이며 조사대상은 어제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한 13~49세 수도권 거주 남녀로 전체 응답자는 6514명이다. 조사 프로그램은 해당기간 방송된 방송3사의 103개 주요프로그램이며 해당프로그램 시청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몰입도 관련 문항을 조사하여 프로그램별 PEI를 산출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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