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국 최대 보석회사인 저우다푸와 세계 2~3위 게임업체인 징가, 넥슨 등 초대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형 게임업체들의 잇딴 상장이 성공을 거둘 경우 국내 게임주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오는 15일 홍콩기업 저우다푸((周大福ㆍChow Tai Fook)가 홍콩증시에 상장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저우다푸는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공모가를 예상밴드(15~21홍콩달러)의 최하단인 15달러(2200원)로 결정할 계획이다. 그래도 공모자금은 158억홍콩달러(2조3000억원), 시가총액은 192억달러(21조8000억원)로 글로벌 귀금속업체인 티파니(85억달러)의 2배를 훌쩍 넘게 된다. 올해 실적 기준 저우다푸의 주가수익비율(PER)는 23배 수준이다.
14일에는 넥슨, 16일에는 징가 등 글로벌 게임업체들이 각각 일본, 미국 증시에 상장된다. 공모 후 징가의 예상 시가총액은 70억달러(약 8조원), 넥슨은 5560억엔(8조1000억원)으로 미국 액티비전블리자드에 이어 세계 2위, 3위 상장 게임업체가 될 전망이다. 징가의 공모가는 15일 결정되며 현재 예상시가총액는 지난 8월 예상치 14억 달러의 절반에 불과하다. PER은 징가가 약 100배, 넥슨이 약 15배 수준이다.
해외 초대형 게임업체들의 상장으로 국내 게임주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넥슨이 인수한 JCE나 징가와 유사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업체인 게임빌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이 상장 이후에도 PER 15배 수준에 머문다면 국내 온라인게임주의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20배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국내 온라인게임주의 밸류에이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