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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블릿PC로 공부하는 세상, 미래교육 창조 워터베어소프트
수업시간. 학생들은 가방에서 하나 둘 씩 태블릿PC를 꺼내 교과서와 공책 대신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한다. 선생님은 두꺼운 강의자료 대신 손가락으로 바삐 터치해 가며 스크린을 통해 학생들을 지도한다.

덜컹거리는 지하철 안. 사람들이 손바닥만한 스마트폰을 보며 열심히 토익문제를 풀고 있다. 출퇴근 시간 간단히 파트 한 두개 정도는 풀 수 있다.

미래 교육환경은 어떤 모습일까. 종이와 펜이 사라지고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교육 컨텐츠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 교육의 모습이다. 워터베어소프트는 그런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도약하고 있는 회사다.

조세원 워터베어소프트 대표
사진제공=워터베어소프트
서울 문래동 그의 사무실에서 만난 조세원(31) 워터베어소프트 대표는 “처음엔 SK컴즈(SK커뮤니케이션즈)라는 대기업을 그만 두고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벤처기업을 설립한다는 것에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젊음을 무기로 한 번 시도해보기로 했죠”라고 지난 2년을 회상했다.

2009년 11월1일 문을 연 워터베어소프트는 교육 어플리케이션 판매로만 4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내년엔 60억을 예상하고 있다. 법인이 설립된 지난해 4월부터 2년이 채 못되는 기간 동안 200개의 앱을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일본시장에까지 진출하려고 현지 법인까지 설립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조 대표는 2000년 부터 입시전문업체 이투스(ETOOS)의 창립멤버로 온라인사이트 총괄 기획을 했다. 이투스가 2005년에 SK컴즈와 합병하면서 누드교과서, 전화영어 스피쿠스 등을 기획하고 창업 전까지 싸이월드 모바일 비즈플랫폼을 기획했다.

그는 “원래 벤처가 처음은 아니어서 창업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며 경험과 노하우가 무기가 됐음을 넌지시 드러냈다. 벤처열풍이 예전만 못했음에도 그가 교육 앱을 개발하려고 마음먹었던 것은 아이폰의 출현과 과거 온라인교육 부문의 오랜 경험으로 교육과 모바일의 결합이 성공하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워터베어소프트의 어학교육 앱 포토보카


워터베어소프트는 웅진, 교원, 능률교육, 길벗 등 파트너사만 30개가 넘는다. 그는 “웅진과 함께 만든 ’잉글리시 리스타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어학 앱이고 유아교육 앱 ’토들러시리즈’는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지난 3월 한 달간 다운로드 100위 안에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이 여세를 몰아 일본에 진출했다. 앱을 시험삼아 일본 앱스토어에 올려보니 판매가 되더란다. 그는 실제 일본 앱들 중 절반 이상이 포도트리, 코코네 등 한국 업체가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그는 본격적인 진출을 결심했고 현지화를 위해 법인명도 4S Studio라는 다른 이름을 썼다.
유아 지능계발 앱 터치베이비


그는 “SBS와 합작해서 배우 장근석과 일본에서 대 히트를 친 ’미남이시네요’라는 드라마 컨텐츠를 이용해 한국어교육 앱을 만들어 한류도 전파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마지막으로 “아직은 맥그로 힐이나 피어슨같은 유명 출판사와 함께 일하고 있는 인클링(Inkling)과 같은 세계적 기업에 견주진 못하지만, 게임과는 다르게 교육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과 보람을 가지고 가능성 있는 시장에 도전해 뽀로로같은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사진제공=워터베어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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