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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엔 신문으로 때리고, 저녁엔 방송으로 때리고” 민주당 종편 맹공
민주당이 종편의 직접 광고 영업을 비판하며, 종편도 미디어렙(media repㆍ방송광고판매대행사)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1일 개국 축하쇼에도 불참한 민주당은 종편이 ‘정치 특혜, 권언유착의 산물’이라고 반발, 지금이라도 ‘미디어렙법(보도와 광고를 분리하는 법안)’의 제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종편 개국 행사에 야당이 참석해 축하할 수 없는 사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12월 말까지 1공영 1민영 미디어렙이 갖춰져야하고 종편도 여기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종편이 ‘미디어렙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특혜 중의 특혜”라며 “개업 초기에 유예기간을 둘순 있으나, 종편의 미디어렙 편입 대원칙은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종편이 직접 광고 영업에 뛰어들면 보도 내용을 앞세워 기업들을 압박, 그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광고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침엔 신문으로, 저녁에는 방송으로 때리면 기업들이 (광고를 안하고) 버티겠냐”고 말했다.

민주당이 종편 출범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2009년 한나라당과 이명박정권이 언론악법을 ‘날치기’ 통과시킨 것, 4개의 종편에 황금채널을 부여한 것, 그리고 현재 한나라당이 종편을 미디어렙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하는것” 등을 3가지 특혜를 꼬집었다. 노 수석부대표는 “광고직접영업은 언론시장을 무한경쟁의 상업주의로 내모는 것”이라며 “여야 6인 미디어렙 소위원회에서 연내 처리를 합의했기 때문에, 12월 말까지 미디어렙법 제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종편의 광고 자율 영업을 두고 한나라당과 의견차가 큰 상황에서, 미디어렙법이 연내 제정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종편도 미디어렙에 들어와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종편을 당장 미디어렙에 포함시키지 않고 3년 뒤 미디어렙 포함 여부를 판단하자는 입장이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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