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09년처럼?…한국증시 연말랠리 기대
中지준율인하로 내수회복땐

철강·화학업체 등 수혜클듯



증시에서 연말 랠리 기대가 부쩍 높아졌다. 미국의 연말 경기 호조가 불을 지폈고, 각국 중앙은행의 공조체제 합의와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가 추가 상승의 이유를 마련해줬다. 아직 유럽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란 부담이 남아있지만 시장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글로벌 정책 공조의 산물이었던 지난 2009년 랠리를 떠올리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1일 코스피지수는 단숨에 1900선을 회복했다. 해외 증시에서는 선진국의 유동성 완화조치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지만 국내 증시 입장에서 더 큰 호재는 중국의 지준율 인하다. 대중국 무역 비중이 가장 큰 만큼 긴축완화로 중국의 내수경기가 살아난다면 우리 기업들의 수혜가 가장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비록 미세조정일 가능성도 있지만 결국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의 긴축완화는 선진국과 브라질, 호주, 인도에 이어 신흥국가 전반으로 이어져 본격적인 글로벌 공조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장 중국 경기와 밀접한 영향이 있는 국내 철강, 화학업체의 경우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수급에서도 숨통이 트였다. 대외 변수에 민감한 외국인들은 유로존 재정 위기가 부각된 지난 8월 초부터 무려 7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된다면 증시 상승폭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은 다음주로 예정된 유로 정상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대응 등이다. 시장에서는 ECB가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0.25%포인트 인하시킬 것이며, 제한된 수준에서 유로 회원국의 국채 매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일 유로 정상회의에서 좋은 결과가 도출된다면 최소한 12월은 산타의 선물을 기대할 만하다는 입장이지만 중앙은행의 공조가 있어도 유로존의 근본적인 문제인 각국의 부채는 줄어들지 않았고 상환 능력 역시 늘어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이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하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그리고 유로본드 발행에 동의를 표해줄지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증시 상승시 어느 정도 차익실현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IBK투자증권 곽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조체제로 12월에 접어들자마자 1900선을 회복했다. 아직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경제 강자들의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가 산적해 있음을 감안하면 1900선 이상에서는 어느 정도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