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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코스닥 채용박람회>박춘구 코스닥協 부회장,“안정만 찾다보면 갈곳 없다”
입사해도 마음은 대기업에

취업희망자 도전정신 결여

고용양극화 해소 벤처 육성을

“큰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 처음부터 안정적인 것만 찾으면 나중에는 갈 곳이 없다.”

고용의 양극화를 현장에서 피부로 체감하고 있는 박춘구 코스닥협회 부회장(에듀박스 회장)의 진심 어린 조언이다.

대기업과 공기업은 구직자들이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반면,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어 애를 먹는 빈익빈 부익부현상. 이에 대해 박 부회장의 해답은 명쾌했다.

지난 30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1 코스닥 상장기업 채용박람회’에서 만난 박 회장은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장인정신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중소기업에 입사해서도 생각은 딴 곳에 가 있다. 마냥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눈치만 본다”고 했다.

중소기업은 현장에 바로 투입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바라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고도 했다. 결국 기업체와 구직자의 불일치가 고용의 양극화를 재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학 3~4학년 때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특정 분야 하나를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목표를 잡았으면 집중적으로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닮고 싶은 모델을 만들고 도전해야 합니다.”

박 부회장은 취업 희망자들에게 ‘도전 정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은 신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바로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만큼 중소기업이야말로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와 직원이 동반성장할 수 있고, 젊은 나이에 자신의 세계를 일군 대표를 보면서 덤으로 창업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고도 했다.

고용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선 지난 2000년대 초반처럼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정책적으로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의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이와 함께 한 회사가 채용을 늘린다고 사회적 고용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인턴제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를 체감하고 있어서일까. 박 회장이 이번 채용박람회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지난해 행사 현장에서 5명의 직원을 채용한 그는 만족스럽다고 했다.

한 직원은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데다 리더십도 어느 정도 갖춰 주위의 많은 인재를 에듀박스로 이끌고 오는 연쇄작용을 일으켰다고도 했다.

그는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으로 이어지는 구태의연한 채용방식으로는 좋은 인재를 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하지만 채용박람회 같은 곳에선 많은 사람들을 직접 보고, 또 그들의 행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에 꼭 맞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 창의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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