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야심작 GTX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경기도 전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경기에서 먼 거리 경기까지 1시간 내에 연결하는 수도권 고속철도다. 예정대로 개통될 경우 동탄에서 삼성까지 18분, 삼성에서 일산까지 22분 만에 이동 가능해 수도권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GTX는 수도권의 심각한 교통난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9년 경기도가 국토해양부에 제안하며 추진 중인 사업이다. 노선A(고양 킨텍스~동탄), 노선B(청량리~송도), 노선C(의정부~금정) 등 3개 노선이 최고 시속 200㎞/h, 평균 시속 100㎞/h로 지하 40~50m 깊이의 터널을 통과한다. 노선 A는 46㎞로 일산 킨텍스와 고양 삼송지구, 용산, 동탄신도시 등을 지나고 노선 B는 48㎞로 인천시장에서 용산, 서울역, 청량리를 잇는다. 노선C 45㎞는 금정과 과천, 강남, 청량리, 의정부를 연결한다. 총 길이 145.5㎞의 노선이 완공되면 서울, 경기, 인천이 1시간 내로 연결돼 수도권의 교통난을 해소할 전망이다.
총 예산은 약 13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며, 그동안 경기도와 국토해양부 등 기관 간 이견으로 사업 진행에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GTX 건설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포함시키며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GTX 사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서울시도 변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2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취임 후 첫 회동에서 GTX 사업에 대해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협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포함된 GTX는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13년 착공, 이르면 2018년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가 완공되면 하루 76만명이 이용하고, 수도권 승용차 운행이 하루 38만대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