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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삼성전자, IT주 가운데 제일 싸다.
올 1월 28일 하루, 이달 4일 하루.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선을 넘어선 날이지만 채 이틀을 가지 못했다. 29일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100만원선을 돌파했지만, 미국 투자은행들의 무더기 신용등급추락 소식으로 또다시 일일천하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증시환경에서 삼성전자만한 종목도 없다고 보면 100만원 안착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많다.

먼저 비싸지 않다.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은 올해 실적 컨센서스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2.50배 수준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적자를 기록하고, 하이닉스 역시 적자는 면하겠지만 실적이 대폭 악화되면서 올해 실적을 놓고는 밸류에이션 비교가 사실상 힘들다.

그런데 내년 실적 예상치를 기준으로 하면 주가 100만원인 삼성전자가 국내 대표 IT 종목 중에서 가장 싼 수준이 된다. 내년 영업이익 20조 돌파를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 PER는 8.90배다. 하이닉스 12.2배, LG디스플레이 13.8배 대비 저평가됐다. 국내 IT 기업은 물론 글로벌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내년 실적 기준 PER는 12.29배다.

이번 주가 강세가 탄탄한 실적은 물론 미국의 소비회복세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는 더 크다. 통상적으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연말까지 쇼핑 시즌에 미국 연간 소비의 20%가 집중된다. 이 기간의 소비 동향이 경기에 민감한 IT 업황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데 지금까지는 분위기가 좋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전년 대비 6.6% 증가하면서 지난 2007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일단 IT 제품의 소비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고, 연내 재고조정이 완료되면서 내년 상반기 재고 재축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미국 연말 소비가 호조를 보인 시기에 국내 IT 업종 주가도 상대적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IT주 강세가 좀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중 최고치는 키움증권의 142만원이다. 최저치는 이달 초 크레디트스위스가 제시한 110만원이다.

안성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내년 실적은 매출액 182조원, 영업이익 20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조원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 무엇보다 2011년 불황기를 거치면서 이익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상당기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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