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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차다혜, ‘잊을 만하면’ 아나운서 의상 논란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것이 아나운서들의 의상논란이다.

이번에는 KBS 아나운서 차다혜(28) 아나운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6일 KBS2 ‘영화가 좋다’를 통해서였다. 이날 방송에서 차 아나운서는 허리를 감싸는 검정색 가죽벨트 장식이 눈길을 끄는 가슴이 깊이 파인 와인색 원피스를 착용하고 방송에 등장했다. 기존 아나운서들과는 확연히 다른 과감한 스타일로 차 아나운서의 우월한 몸매를 부각시켜준 의상임에는 분명했다.

차 아나운서의 이 같은 의상은 방송 이후부터 지금까지 시청자와 누리꾼 사이에서 회자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시청자들은 “가슴이 너무 강조돼 토요일 낮에 가족과 함께 보기엔 불편한 의상이었다”, “아나운서가 방송에서 입기에는 적합치 않은 것 같다”며 차 아나운서의 선택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섹시한 의상을 걸그룹만 입으란 법 있냐. 뉴스 프로그램도 아닌데 의상이 뭐가 문제냐”, “시각에 따라 전혀 민망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때로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 같다”면서 의상 논란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아나운서들을 둘러싼 의상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차다혜 아나운서의 경우 상당히 파격적으로 보여지는 과감한 노출의상이기는 하나 지금까지 논란이 된 의상들을 살펴본다면 ‘논란의 소지’가 전혀 없는 의상인 경우가 더 많았다. 



지난달에는 이현주·박지현 KBS 아나운서가 검은색 민소매 시스루를 입고 시사·교양 프로그램 ‘글로벌 성공시대’와 ‘뉴스 9’을 진행하며 논란이 일었다. 대체로 아나운서들을 둘러싼 논란이 된 의상의 주역은 이현주, 박지현 아나운서의 경우와 같은 시스루 의상을 비롯해 미니스커트, 민소매 원피스, 지퍼패션 등의 스타일로 정리할 수 있다.

특히 ‘시스루 의상’과 ‘미니스커트’는 아나운서 의상 논란의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지난 8월 박은지 기상캐스터는 살구색이 감도는 타이트한 블라우스와 아이보리 계열의 스커트를 매치한 모습으로 날씨를 전했다. ‘시스루 의상’ 논란은 여기에서도 일었다. 사실상 ‘시스루’라고 하기에 정도가 과한 편은 아니었으나 얄팍한 소재의 의상에 “보기 민망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박은경 SBS 아나운서도 의상논란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박 아나운서도 올 여름 SBS ‘스포츠 빅이벤트’에서 금색과 갈색이 섞인 민소매 원피스를 입었다가 논란을 불러오는가 하면 분홍색 상의에 남색핫팬츠를 매치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가 때 아닌 질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름마저 오묘한 ‘지퍼패션’으로 곤혹을 치렀던 것은 김혜선 KBS 기상캐스터로 김 캐스터는 7월 ‘9시뉴스’에서 가슴부터 밑단까지 지퍼로 연결된 미니원피스를 입고 날씨를 전했다.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기상캐스터의 화끈한 지퍼패션’이라는 제목으로 방송화면캡처 사진이 올라왔고, 이는 곧 ‘선정적’이라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해마다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아나운서 혹은기상캐스터들의 의상 논란이다. 만일 무대 위의 걸그룹이 이 같은 의상을 소화했다면 상당히 평범했을 의상이지만 아나운서에게만큼은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다.

이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에 기인하고 있으며 기상캐스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의 논리로 해석되고 있다. 일기예보를 뉴스의 연장으로 바라보고 있기에 기상캐스터 역시 아나운서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사회적 관념을 강요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아나운서는 단정하고 차분한 여성미를 강조하고, 이로써 품위를 유지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이다.

하지만 아나운서들의 의상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남득할 수 없다는 누리꾼들의 의견도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왜 아나운서들에게만 고루하고 엄격한 의상의 기준을 적용해랴하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 가수들이 출연하는 무대나 시상식이 아니닌 지나치게 화려한 의상은 피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단지 무릎 위로 올라간 스커트나, 몸매가 부각되는 타이트한 의상을 입었다고 질타하는 것은 공정해보이지 않는다”는가 하면 “메인뉴스도 아니고 스포츠 뉴스 진행자나 기상캐스터에게까지 복장 논란의 잣대를 들이댈 필요가 있나. 이들의 의상으로 품위를 거론하는 사람들의 품위 수준이 오히려 의심스럽다”는 반응으로 여자 아나운서의 의상 논란을 비판하는 것이 그 반응이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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