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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발 호재, 코스피 얼마나 데울까?…1차 1860, 2차 1910이 저항선
11월 답지 않은 날씨만큼이나 어려운 글로벌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선방하고 있다. 미국 소비회복과 유럽 사태해결 기대감 등 호재성 해외변수들이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다만 증시 최대 세력인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어 지속적인 상승보다는 박스권 매매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지난 주 중반 1800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금주들어 가뿐하게 연일 반등세다. 원동력은 뉴욕 증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에 기록적인 소매 매출이 이뤄진데다 유럽 위기의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가세하면서 급등했다. 다우존스지수는 2.59%, S&P 500 지수는 2.92%, 나스닥 종합지수는 3.52% 상승했다. 유로존을 주도하는 독일과 프랑스가 신속하고 심화된 재정통합을 담보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모색하고 있다는 유럽연합(EU) 관리들의 발언이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또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미국에서 이뤄진 소매 매출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자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경제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됐다.


28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음에도 시장 반응은 ‘별 것 아니다’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미국 슈퍼위원회의 재정 감축안 협상 무산 때 다른 신평사와 달리 피치는 이미 등급 조정 가능성을 예고했다. 등급이 아니라 전망을 하향한 것이어서 뉴욕증시 급등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990년 이후 미국 4분기 소비의 증가율(전 분기 대비)과 국내 증시의 4분기 수익률과는 유의미한 관계가 뚜렷하다. 미국 4분기 소비증가율이 높았던 상위 5개 년도의 경우 국내 4분기 코스피 수익률이 평균 27%를 기록한 반면, 기타 경우는 -1.14%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금융시장이 안정여부에 따라 외국인 매매가 엇갈리며 국내 증시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 금융시장의 안정 여부를 판단할 만한 확실한 이벤트가 발생되기 전까지는 추세적인 상승·하락 모두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단기추세선인 20일 이평선 1860선과 장기추세선인 120일 이평선 1910을 주요 저항선으로 예상했다.

홍기석 삼성운용 LT운용팀장은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여기에 아직도 올 주식비중 목표를 채우지 못한 연기금, 박스권 매매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려는 기관까지 3박자가 맞아떨어지며 증시가 올랐다. 유럽 문제 해결책이 확정된 게 아니고, 미국 경기도 몇 달 더 두고봐야 그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여전히 신중한 투자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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