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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배들과 작업…퀄리티 하나는 자신”
정규 2집 ‘Last Fantasy’로 활동 재개 아·이·유
이적·김현철·윤종신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내공

곡 하나하나가

타이틀 수준이죠


개념 연예인요?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

그런 말은 창피해요


친구들은 다 대학가지만…

전 아직 작사도 하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내년엔 일본진출도 해요^^



1년여 만에 다시 만난 아이유는 조금 더 차분해져 있었다. 원래 나이에 비해 성숙한 편이지만 더욱더 반듯해 보였다.

지난해 ‘좋은 날’로 전 국민적인 팬덤을 만들었던 아이유가 2년 만에 무려 13곡이 담긴 정규 2집 ‘Last Fantasy’를 들고 팬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아이유는 인기에 비례해 소화해야 하는 일정도 엄청났다. 하지만 호평만 받은 건 아니었다. ‘불후의 명곡2’에서는 시스타의 효린에 밀리고 ‘키스 앤 크라이’에서는 좋은 기량을 선보이지 못해 네티즌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아이유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희생양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나는 경쟁을 못 견디는 성격이다. 노래로 겨룬다는 느낌이 나는 ‘불후2’는 좋은 경험이었다. 재미있었다. 편곡도 해보고 심수봉 선생님을 처음 만나뵙기도 했고, 다시 나가라고 하면 겁날 것 같다. 예능은 ‘영웅호걸2’가 제작된다면 다시 참가하고 싶다. 당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아이유는 “‘키스 앤 크라이’에서 잘 못하니까 비판이 나온 건 이해한다. 하지만 연습은 열심히 했는데 연습부족이라고 했을 때는 서운했다”면서 “노력했는데 결과가 안 나온 것이다. 그다음에는 나아졌고, 탈락할 때는 시청자들 사이에 (탈락해서)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좋은 날’을 부를 때는 무척 좋은 시절이었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만도 않다. 정규 음반을 준비하느라 꽤 오래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인기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부담감은 없다. 쉴 틈 없이 열심히 준비했고, 김광진 윤상 정재형 이적 김형석 정석원 김현철 윤종신 이민수 등 최고의 작곡가들이 참가해 자신은 있다. 듣고 좋은 음반이라고 얘기해줬으면 한다.”

하지만 프로페셔널은 경쟁이 불가피하다. 음악을 들고 나오면 각종 음반 차트와 음원 차트에서 순위가 몇 위냐가 중요해진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나와 비슷한 포지션이 없어 경쟁 상대를 생각해본 적은 없다. ‘좋은 날’을 부를 때도 별 생각 없이 재미있게 하니까 좋은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어린 나이에 사랑을 많이 받고 행복했다. 더 많은 욕심은 없다”면서 “상처받을 일도 별로 없었다. 무뚝뚝한 내 성격 때문에 본의 아니게 내가 상처 주기도 했다. 나는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는 아직 어린 것 같다”고 자신의 성격을 고백했다. 이어 “이제 20살이 된다. 운전을 배우고, 작곡 작사도 열심히 해 자작곡을 늘리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지난해‘ 좋은 날’로 전 국민적인 팬덤을 만들었던 아이유가 2년 만에 무려 13곡이 담긴 정규 2집‘ Last Fantasy’를 들고 팬 곁으로 돌아왔다.

아이유는 아이돌도 아니고, 뮤지션이라기에는 아직 경험이 짧다. 하지만 그 속에서 아이유의 차별화가 이뤄진 것 같기도 하다. 미인은 아니지만 귀엽다. 귀여운데 노래도 잘한다는 게 경쟁력이 됐다.

“코가 낮다거나 키가 좀 작다는 것이 콤플렉스였다. 나는 코 예쁜 사람이 좋다. 나도 콧등을 높이려는 생각도 했다. 한때는 콤플렉스 덩어리였다. 하지만 이 얼굴로 사랑을 받으니 성형의 욕구가 없어졌다. 옆에서 보면 코가 낮아 반대편 눈이 보이는 게 저의 매력이라고 팬들은 말한다.”

아이유는 “하나가 아쉬우면 다 아쉽다. 다리와 목도 더 길었으면 한다. 시작하면 끝이 없다. 하지만 누군가 이 얼굴의 저를 사랑해주는 순간 나도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고 경험을 전했다.

아이유는 개념 연예인 대열에 올라 있다. “대학은 고생하고 노력한 사람이 들어가야죠. 대학 갔으면 공부해야 하는데 제가 대학 가봤자 학교나 제대로 가겠어요.” “아이돌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지만 안쓰러울 때도 있다” 등 개념 발언이 적지 않다. 고교 3학년인 아이유가 지금도 대학에 갈 생각이 없는지 궁금했다.

“지금도 비슷하다. 아직은 안 가려고 한다. 대학은 굳이 필수사항이 아니다. 원하는 일을 하고 있고 행복하다면 갈 필요 없다. 그래서 선택에 후회는 없다. 나중에 유학을 갈 수도 있고 국내 대학에 갈 수도 있다. 유학을 가면 음악을 전공할 것이며, 국내 대학에 가면 음악 외의 전공을 택할 것이다. 여행도 가고 싶고, 작사도 계속 하고 싶다.”

조금도 가감없이 하고 싶은 일을 밝힌다. 그러면서 자신을 ‘개념 연예인’이라 하는데 대해서는 창피하다고 했다.

“연예인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을 가는 게 ‘개념’인데, 나는 공부할 시간이 없어 대학을 못 간다고 했는데 치켜세우니까 민망하다. 우리 회사에서는 다이어트를 안 시키는데 아이돌들은 다이어트 하는 게 안 됐다고 했더니, 아이돌 사회를 비판한 개념 연예인이라고 해 창피했다.”

아이유는 “이번 음반은 하나 하나가 타이틀곡일 정도로 퀄리티가 좋다”면서 “가사는 슬프지만 멜로디는 신나는 타이틀곡 ‘너랑 나’는 3단고음처럼 확 집중되지는 않지만 군데군데 안무와 코러스 라인 등이 숨어 있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12월 초부터 방송 활동을 시작하며 예능물에도 출연한다. 내년 2월에는 일본에도 진출한다. 아직 일본 데뷔도 안 했는데 ‘좋은 날’을 따라부르는 일본 팬이 있어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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