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대상
삼성물산(사장 정연주)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3조원이 넘는 해외수주를 기록하며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21억달러 규모의 쿠라야화력발전, 2억7000만달러 규모 아부다비 하수처리터널, 2억1200만 규모의 싱가폴 지하철 도심선 3단계 사업등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은 기존의 종합건설회사에 국한되지 않고 밸류체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토탈 서비스(Total Service)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개념을 확장해 해외시장에서 가능한 모든 사업 기회를 발굴, 사업화하는 비전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추구하는 변화의 대표주자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쿠라야 민자복합화력 프로젝트.
발전용량 3920MW의 세계 최대 가스발전소에 대한 설계와 구매,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일괄 수행을 단독으로 진행하는데 그치지 않고 발전소 건설이 마무리되면 향후 20년 동안 생산된 전기를 팔아 운영수익을 얻는 사업까지 맡게 된다. 단순히 시공회사를 넘어 설계에서 구매,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일괄수행과 관리 및 운영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해 글로벌 건설사로서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변화의 움직임은 국내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삼성물산은 한국서부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도 동두천시 일원에 1500㎿ 설비용량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동두천복합발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총 사업비 1조3440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의 설계와 시공, 향후 운영에 참여게 된다.
앞으로 삼성물산은 이처럼 프로젝트 기획에서 제안, 일괄수행, 운영 및 펀딩 등 다양한 종합 개발능력을 요구하는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글로벌 최고 건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과 지역 측면도 보다 다양화한다. 그동안 삼성물산은 세계최고 빌딩 부르즈 칼리파와 인천대교 등으로 대표되는 초고층과 하이테크 사업, 도로 및 교량, 원전 및 복합화력 등 발전사업, 항만, 주택사업 등 5개 사업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들었다.
삼성물산은 플랜트 산업 분야에서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발전, 환경플랜트ㆍ건축분야는 비정형, 최첨단 친환경 건축물ㆍ토목분야에서는 지하고속도로 및 고속철도 등으로 상품포트폴리오를 다변화는 중이다.
이자영기자nointeres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