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의 국내 주요 기업에 대한 신용 하락조정이 잇따르고 있지만, 앞으로 그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KB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서유럽 국가의 경우 재정위기와 더불어 기업의 신용위험도 심각한 상황인데, 이러한 신용위험이 세계경제의 하강 위험으로 인해 아시아 기업으로 전이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가장 빠른 기업신용도 하락을 겪고 있으며, 향후 더욱 타이트한 신용평가가 요구됨에 따라 이러한 하향조정 우위는 심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재승 KB증권 연구원은 “특히 그동안 아시아 경제의 리더 역할을 하던 중국과 한국ㆍ홍콩 기업의 등급 하향 우위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기업신용도 하락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회사채 투자의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이 높아지는 등 회사채 발행시장의 구조적 변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악화하는 기업 경영환경과 타이트한 신용평가 요구로 인해 향후 국내 기업의 등급 변동은 하향조정 우위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