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는 중국 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이 3.66%로 1위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펀드내에서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홍콩H펀드와 중국본토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이 각각 3.65%, 3.67%를 기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투자자금들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이 긴축완화에 들어가고 중국 저부에서도 내수진작 노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급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콩H펀드는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1.5배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종류A’(7.38%) 등 7개 상품이 수익률 5%를 넘었다. 한편 본토 펀드는 상위권조차 수익률 6%선을 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f)’(5.28%) 등 삼성계열 펀드 7개 상품만 5%대 수익률을 기록한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펀드의 최근 이같은 선전을 두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황금기’로의 회귀라 바라보기엔 아직 시기상조란 분석이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펀드의 성적표는 낙제점 수준이다. 자료(에프앤가이드 제공)에 따르면 홍콩H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7.5%였고 지난 1년간엔 무려 -25.22%였다. 이는 본토 펀드도 마찬가지다. 최근 3개월과 1년간 수익률이 각각 -5%와 -14.9%다.
따라서 중국시장에 장기적으로는 중국경제의 견조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당장 지나친 기대심리로 매수에 나서는 것보단 조금더 신중을 기하는 게 바람직한 전략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투자를 구상하고 있는 투자자는 조금 더 시장추이를 지켜보면서 환매시기를 늦추는 것도 적절하다는 관측이다.
오광영 애널리스트는 “중국펀드가 예전의 전성기의 호황을 기대하려면 2007년 글로벌 경제가 활황일 당시에나 가능한데 지금의 수준은 단순히 포트폴리오 차원에서의 기대하는 정도”라며 “지나친 기대심리는 금물”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G2 중 하나인 중국은 성장속도가 빠른 국가다. 지난해에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10.4% 성장했으며 올해도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