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모회사 KT와 협업해 본격적인 통신-금융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정체된 카드산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등장한 모바일카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BC카드는 모바일 컨버전스 환경에서 지불결제의 패러다임 변화와 IT강국으로써 독자적인 모바일 결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BC 차세대 모바일카드’ 사업을 공식 출범했다고 24일 밝혔다.

BC 차세대 모바일카드는 BC카드가 지난해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개발한 모바일카드 국내 표준으로 올해안에 지식경제부의 모바일 지급결제 표준이 될 예정이다.

이종호 BC카드 사장은 “BC 차세대 모바일 카드는 모바일 컨버전스 환경에 최적화된 카드 규격이며,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모바일 카드 규격으로써 해외 카드사의 기술종속 없이 안정적인 모바일 결제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BC카드는 이달들어 KT와 함께 서울 명동 및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모바일결제 인프라 시범 지구를 잇따라 설치하고 전통시장 IT결제 인프라 구축에 함께 나서는 등 모바일카드 붐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KT의 자회사로 정식 편입된 이달부터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9월 금융위원회가 KT캐피탈의 BC카드 지분 인수를 승인한 이후 BC카드는 이사보 직위를 없애 임원수를 줄이는 등 조직을 슬림화하고 IT결합 상품을 내놓으며 ‘KT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하나SK카드가 주도해왔던 모바일카드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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