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일인 10월 26일(수)부터 11월 23일(수)까지 4주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76조1천4억원에서 75조3천5백54억원으로 7천4백50억원이 감소했다. 매매가 변동률로는0.98%가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1~4단지는 8조6백86억원에서 7조7천7백72억원으로, 대치동 은마 아파트<사진>는 4조4천8백69억원에서 4조3천6백29억원으로 각각 2천9백14억원, 1천2백40억원이 감소했다. 이들 단지의 시가총액 총 감소액은 강남구 전체 감소액의 95%를 차지한다.
강남구 다음으로는 서초구의 시가총액 감소가 컸다. 24조6천7백46억원에서 24조4천3백90억원으로 2천3백56억원이 감소했다.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4차(1조5천2백88억원→1조4천6백65억원), 한신2차(17조9천7백3억원→17조4천70억)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각각 6백23억원, 5백3억원 증발해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강남구와 서초구와 비교해 감소액이 비교적 적었다.
11월 23일(수) 기준 송파구 재건축의 시가총액은 16조7천7백5억원으로 서울시장 당선 시점(16조8천1백36억원)과 비교해 4백31억원이 줄었다. 송파구 재건축 시가총액의 감소가 적었던 것은 가락동 가락시영1,2차 아파트의 가격 영향이 컸다.
가락동 가락시영1,2차의 시가총액은 3조6천7백89억원에서 3조7억7백69억원으로 9백80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 11월 2일서울시의 종상향(2종→3종) 안건이 채택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가격이 한차례 오른 탓이다.
마지막으로 강동구 재건축 시가총액은 12조96억원에서 11조9천8백4억원으로 2백92억원이 감소했으며 고덕동, 상일동 일대 주공 아파트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16일 개포동 주공2ㆍ4단지, 시영 아파트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안이 보류된 것을 시발점으로 시장 분위기는 더 싸늘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