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지금 상황에서 투자할 만한 자산은 부동산, 미술품, 주식, 원자재 등이다. 특히 금을 보유하지 않는 것은 리스크다. 장기적으로 볼 때 금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앞으로 2~3년 간 금값 수익률은 전세계 주가보다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유럽 문제와 관련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해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그리스는 부채에 대한 금리를 상환할 여력조차 없다. 해결 방법은 그리스가 유럽연합(EU)를 탈퇴하고 현지 화폐(드라크마)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버는 “유럽의 문제는 그리스가 아니고 프랑스 은행 등 그리스 채권을 갖고 있는 은행들의 문제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유동성 공급을 통해 그리스 채권을 사들이더라도 문제 해결을 지연시킬 뿐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보면 둔화되고 있고 앞으로 둔화는 가속화될 것이다.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면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고 한국도 이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주식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코스피지수는 올해 5월 피크에 도달했다. 2008년 11월에 900선까지 내려갔었는데 조정 국면에서 1200이 될지, 1400이 될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신증권은 향후 주식시장 전망과 관련,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중국 긴축 완화 등으로 2011년 말과 2012년 1분기에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2분기에는 이탈리아 등 유로존 재정위기 부각, 미국 경기 둔화, 한국 기업이익 하향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정치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 1800~2300선으로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한국타이어, 아시아나항공, 휠라코리아, 금호석유, 현대해상, 골프존, GS건설, 코오롱생명과학, 유비벨록스 등을 꼽았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