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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청거리는 강남 재건축 내달초 ‘가닥’
사업성 바로미터 가락시영 種상향 도계위 본회의 상정

강동 등 초대형단지도 영향권…무산땐 하락세 가속



휘청이는 강남 재건축 사업이 내달 초 중대한 기로에 선다. 최근 정비구역 지정이 일제히 보류된 개포지구는 물론,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까지 파급영향이 미칠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의 3종주거지역 종상향 여부가 내달 초 결론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2일 서울시와 가락시영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초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다 보류된 가락시영아파트의 종상향 안건이 12월 첫주 도시계획위원회에 재상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가락시영아파트를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하는 종 상향 안건은 지난 9월 7일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위원회에서 종 상향에 대한 여러 가지 이견이 제기돼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추가 검토하기로 하고 보류된 바 있었다. 이후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는 지난 달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종상향 안건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를 마치고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내달 초 재상정 될 가락 시영 아파트의 종상향 안건은 가락시영 재건축의 사업성을 좌우할 핵심 쟁점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2종 일반주거지역 용도지역이 유지될 경우 현재 6600가구 가락시영은 재건축 이후 8106가구로 늘어난다. 이 중 임대주택 1379가구를 공급하면 일반분양 물량이 거의 없다. 하지만, 3종으로 용도지역 종상향이 이뤄지면 물량이 8903가구로 늘어나 일반분양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이 개선된다.

최근 강남 개포지구의 정비구역 지정이 대거 보류되는 등 대외 악재에 따라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지들이 다음달 초 도계위에 재상정될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의 종상향 안건에 주목하고 있다. 안건의 처리 여부에 따라 서울시의 재건축 사업에 대한 정책적 방향이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가락시영 아파트 전경.


최근 강남 개포지구의 정비구역 지정이 대거 보류되는 등 대외 악재에 따라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지들이 다음달 초 도계위에 재상정될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의 종상향 안건에 주목하고 있다. 안건의 처리 여부에 따라 서울시의 재건축 사업에 대한 정책적 방향이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가락시영 아파트 전경.

하지만, 가락 시영 아파트의 종상향 안건이 주목받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종상향 허용 여부가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정책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는 점이다. 현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은 유럽발 재정위기와 박원순 신임 시장 취임에 따른 심리적 위축 등으로 최근 가파른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 특히 지난 16일 시 도시계획위워회에서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의 정비구역 지정을 무더기로 보류하면서 박 시장의 취임에 따른 정책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시점에서 이미 수차례의 보완 작업과 소위원회 심의까지 마친 가락시영 아파트에 대한 서울시의 결정 방향은 사실상 재건축 사업에 대한 시의 근본적인 시각을 대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역시 3종주거지역으로의 종상향을 추진 중인 강동구의 초대형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에도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부동산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태라 만약 종상향이 무산된다면 시장에는 상당한 실망감을 가져오며 하락세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라며 “반대로 종상향이 성사된다면 당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사업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의 상승세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
/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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