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찬바람으로 추위 시작된 겨울, 고혈압을 다스려라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고 일부 지역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갑자기 찬바람이 불고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혈관벽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할 위험이 높고 이로 인해 심근경색 등 돌연사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주의를 요하는 계절이다. 최근에는 전 연령층에서 고혈압의 위험이 급증하고 있고, 실제 국내인구 10명 중 한 명은 고혈압으로 진단받을 만큼 환자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자각증상이 별로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서서히 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에 빠지거나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시간폭탄의 뇌관과도 같아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일 경우를 말하는데 혈압이 이렇게 높게 유지되면 서서히 혈관벽에 손상과 변화가 생겨 합병증이 발병하게 되는데, 이 문제의 혈관이 뇌혈관이면 뇌경색이나 뇌출혈, 심장의 관상동맥이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을 일으키게 되고 대동맥이 늘어나거나 터질 수 있으며, 심부전으로 숨이 차기도하고 콩팥기능을 손상시킬 수도 있는 질병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는 혈압이 급격히 올라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으므로 혈압관리에 더욱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날이 쌀쌀해지는 환절기와 초겨울에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은 낮아진 기온으로 피부혈관이 수축하고, 평소보다 운동량이 줄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추운날씨에 돌연 악화된 고혈압은 뇌졸중 뿐 아니라 신체 대부분의 기관에 무리를 줄 수 있는데, 문제가 일어난 혈관이 뇌혈관이면 뇌경색이나 뇌출혈, 심장의 관상동맥이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을 일으키게 되고 대동맥이 늘어나거나 터질 수 있으며, 심부전으로 숨이 차기도하고 콩팥기능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혈압약 꾸준히 복용해야=고혈압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은 반드시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할 경우에는 뇌졸중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져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질 때는 적절한 혈압을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혈관의 혈압 조절능력이 감소된 고령자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잘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의 경우와 심부전이나 전립선 비대증으로 약물투여를 하는 경우에는 실내외 기온의 차이가 클 때 혈관의 혈압 조절 능력이 더 많이 감소하므로 더욱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혈압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외출을 할 때도 체온이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고,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올 때에도 지나치게 실내온도가 높아 체온이 갑자기 많이 상승하는 것을 피해야한다. 따라서 잠깐 집 밖으로 나간다고 해서 반소매나 가벼운 옷차림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은 외출 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면 도움이 되며, 반대로 추운 곳에서 오래 머물다가 갑자기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져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며, 심하면 순간적으로 의식을 소실할 수도 있다. 따라서 서서히 실내온도에 적응할 수 있게끔 여유를 가지고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가 필요하다. 즉, 외출 전후에 실내외의 기온차이에 의한 체온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게 요령이 필요하다. 외출 뿐 아니라 사우나 등에서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것도 좋지 않다. 더운 목욕을 자주 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되 냉탕, 온탕을 오가는 냉온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금주는 기본, 식습관도 바꿔야=또한, 고혈압 환자에게 과도한 음주는 금물이다. 음주는 혈압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혈압약의 효과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피해야하며, 흡연 또한 혈압 상승을 유발하며 각종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살이 찌면 교감신경계가 자극되고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호르몬이 많아져 혈압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짠 음식을 적게 먹고, 칼륨이 많은 과일과 야채를 먹으면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으므로 김, 해파리, 미역 등의 해산물과 사과, 토마토, 포도 등의 과일, 부추, 오이, 시금치 등의 채소류를 자주 섭취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요법은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심폐지구력을 기르는 속보와 가벼운 조깅, 수영 등이 좋으며 하루에 30분정도 1주일에 5일 이상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운동 전후에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이 필요하다.
또한 새벽운동 보다는 기온이 올라간 오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김용현 교수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