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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X은 아니다”…김성근, 이만수 SK감독에 독설
김성근 전 SK 감독이 이만수 감독에게 독설을 쏟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성근 전 SK 감독은 최근 발행된 남성지 ‘GQ’ 12월호를 통해 ‘경질된 후 감독대행으로 부임한 이만수 감독의 전화를 왜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타이밍을 놓친 전화였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성근 전 감독은 자신이 감독에서 경질될 때, 이만수 감독이 감독대행으로 올라갔을 때, 그리고 감독대행으로 승격된 후 그 다음날 바로 시합을 했을 때 등 모두 3번의 전화를 했어야 할 타이밍에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서 강한 독설을 던졌다.

김 전 감독은 지난 8월17일 재계약 자진 포기를 발표한 뒤 다음날 구단으로부터 해임을 통보받았다. SK는 2군 감독이었던 이만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고 그날부터 사령탑을 맡겼다. 김성근 전 감독이 언급한 세 번의 타이밍은 모두 이 시기와 맞물려 있다. 이 때 전화 벨이 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성근 전 SK감독

이만수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감독대행에서 정식 사령탑으로 취임한 뒤인 지난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갖고 “김 전 감독님에게 전화를 수없이 해봤지만 안 받아주시더라”고 말한 바 있다.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며 아쉬워 했다

김 전 감독은 “세 번의 타이밍을 놓쳤다. 그게 도리 아닌가. 그것도 모르는 아이인데 그 다음에 전화해봐야 뭐하나”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메일을 보내 교회인이 왜 거짓말하느냐 그랬다. 교회 가서 사과하라 그랬다”고 덧붙였다.

사실 김성근 전 SK 감독과 이만수 감독 간 불협화음은 프로야구계 관계자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 김성근 전 감독이 규율 중심의 일본 야구를 배웠다면 이만수 감독은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야구를 배워와 스타일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
특히 김 전 감독이 야구장 내에서는 야구 자체를 신성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이만수 감독은 팬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면 약간은 오버해도 된다는 스타일이었다.

여기에 김성근 전 감독을 지지하는 SK 팬들은 구단의 감독 경질 조치에 반발하며 시위에 나섰고, 이만수 감독에 대해서도 ‘구단 경영진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김 전 감독 경질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터라 양 감독의 사이는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김성근 전 감독의 독설로 두 사람의 사이는 루비콘 강을 건너가는 분위기가 됐다. 김 전 감독의 독설에 이 만수 감독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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