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번주 증권사들은 특정 업종보다는 4분기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개별 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을 추천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금호석유 등이 복수로 추천을 받았다.
하이닉스는 램버스와의 가격 담합 소송에서 승소한 것이 호재가 됐다. 한화증권은 “이번 판결은 1심이기 때문에 램버스의 항소 등이 예상되지만 배심원 9대 3의 압승을 감안할 때 향후의 항소에서도 하이닉스가 절대로 유리할 전망이다. 엘피다가 추가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하이닉스에 호재가 될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한양증권이 “4분기 주문동향이 예상보다 견조하며, 가동률이 95%로 상승하고 있다. 연말 액정표시장치(LCD) 수요의 가시성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호석유는 대신증권과 부국증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합성고무 원료가 급락한 데다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가 5.4배로 주가가 바닥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매일유업, 대상 등 음식료주와 한국가스공사 같은 방어주가 추천주로 올라왔다. 부국증권은 매일유업에 대해 “원유가 인상에 동반해 제품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분유제품의 시장점유율도 증가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번주 중복 추천을 받은 종목은 없었다. 해외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케이비티와 내년 신규 공장 설립이 완료되는 인터로조 등이 추천주로 이름을 올렸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