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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행영화 업고…CF 날다
대우증권CF ‘최종병기 활’과 접목

삼성전자 스마트TV는‘ 만추’와 만나

영화 화제작 모티브 차용 광고 인기


‘신궁’ 박해일이 영화 속 전통복식을 그대로 차려입고 활을 쏜다. 시위가 당겨지기 무섭게 벌판은 도심 속 고층 빌딩의 꼭대기가 되고, 박해일은 말 달리며 적을 쫓던 신궁에서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주가 사냥’에 나선 비즈니스맨으로 변신한다. 화살은 미국, 영국, 홍콩 등 세계 금융의 중심지를 향해 날아가며 수천, 수만개로 분열을 거듭한다. ‘최종병기 활’에서 쏘아 올린 화살은 세포분열을 거듭하며 영화 ‘영웅’에서처럼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는다. 

영화와 TV CF가 만났다.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 ‘최종병기 활’이 TV CF마저 쐈다. KDB대우증권이 ‘최종병기 활’의 주연 배우 박해일을 모델로 내세우고 영화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차용한 듯한 TV CF로 눈길을 끌었다. 대우증권 측은 “전 세계로 금융영토를 넓혀가는, 카리스마 넘치는 금융전사”라고 광고 콘셉트를 설명했다. ‘최종병기 활’이 관객 745만명을 동원한 흥행작인 만큼 시청자들의 눈에도 익숙한 이미지를 빌어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 액션영화의 역동성과 타깃에 정확히 꽂히는 ‘활’이라는 소재의 특수성을 활용한 기획이다.

이처럼 한국 영화 화제작이나 흥행작을 모티브로 내세운 TV CF가 올해도 줄을 이었다. 연초에는 한ㆍ중 톱스타 미남미녀 배우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만추’가 TV 브라운관으로 들어왔다. 삼성전자 스마트TV CF다. 영화 속에서는 끝내 만나지 못했던 비극적 로맨스의 두 남녀 주인공이 CF 속에선 사랑을 이뤘다. 물론 스마트TV를 통해서다. 현빈과 탕웨이가 TV로 만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런가 하면 최민식은 SK국제전화 CF에서 자신이 이제까지 출연했던 화제, 흥행작의 극 중 캐릭터를 한꺼번에 보여줬다. ‘취화선’의 장승업, ‘꽃피는 봄이 오면’의 음악 교사, ‘주먹이 운다’의 거리 복서, ‘올드보이’의 오대수까지 모습을 카멜레온같이 바꿔가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소비 패턴에 맞춰 변해가는 상품의 콘셉트를 소개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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