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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 채권 발행 역대 최저..중기 돈가뭄 심화 우려
올해 신용등급 ‘BB+이하’의 고수익채권 발행규모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줄었다. 중소ㆍ중견기업들이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 여파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회사채 등급 차별화가 심해짐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돈가뭄’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 현재 ‘BB+이하’ 고수익 채권발행액은 34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회사채 발행액 62조5998억원의 0.54%에 불과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고수익 채권 발행 비중은 지난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전체 회사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67%, 2008년 2.18%, 2009년 2.12%, 2010년 1.52% 등이었다. 반면 1999년 고수익채권 비중은 27.82%에 달했다.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는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시중 유동성 덕분에 올해 사상 최대로 예상된다.

올들어 지난 18일 현재까지 회사채 발행물량은 62조5998억원이다. 현재와 같은추세라면 연말까지 7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채 발행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 67조32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2008년 28조3467억원, 2009년 56조3402억원, 2010년 51조6천55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올해 기업별 회사채 발행물량에서도 대기업 비중이 매우 높다. 상위 20개사가 전체 발행물량의 33.2%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지주가 2조58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T 1조8702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4200억원, 포스코 1조3000억원, 대한항공1조2002억원 등이다.

이처럼 대기업에 편중된 회사채 발행은 내년 상반기에 더 심화될 전망이다.

세계경제 불확실성으로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신용등급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국내신용평가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등급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용평가사 지정제 도입이 논의되고 있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국내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나정오 한국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회사채 시장의 성장은 지속할 전망이지만 기업 간 회사채 신용등급 차별화는 올해보다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우량 대기업이 아닌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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